광복회 "김구가 살인범? 국민의힘, 일베 활동무대 됐나"

김천 기자 입력 2021. 12.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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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광복회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백범 김구 선생을 폄훼한 것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오늘(9일) 광복회는 '국민의힘은 일베류 활동무대가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이사·전국 시도지부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노 위원장이 김구 선생을 매도, 폄훼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용서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노 위원장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광복회는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심을 왜곡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생은 1896년 3월 황해도 안악 치하포 주막에서 일본인 쓰치다조스케를 살해한 직후 '국모를 시해한 원수를 갚기 위해 이 왜놈을 죽였노라'는 포고문과 함께 자신의 거주지와 성명까지 밝혔고, 그로 인해 해주감옥과 인천감옥에 수감되어 옥고를 치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노재승의 이런 언행은 생명과 재산을 바쳐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과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사과하고 노재승을 정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 일각에 종양으로 자리 잡은 노재승의 이런 언행은 전형적인 일베류의 천박한 역사 인식"이라며 "이런 자를 중책에 기용한 국민의힘은 언제부터 일베와 한 몸이 되었는가 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배경이나 이유야 어찌되었든 아무리 해석의 여지가 있는 짧은 문장으로 작성한거라 하더라도 5.18, 김구선생과 같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중해야 유가족들과 관련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을 수 있겠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소 철없는 반응을 냈던 저의 과거를 반성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굳게 다지겠다"며 "저의 발언과 입장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며 2030 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의 임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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