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예비 CEO・30대 MZ 임원 약진..젊어진 '뉴 삼성'

박진우 기자 2021. 12. 9.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삼성전자 임원인사 역시 '파격'과 '변화'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뉴 삼성'을 천명한 이후,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에서 변화의 기조가 확실하게 읽힌다"라며 "삼성전자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올해 이런 대규모 인사 쇄신이 있다는 건 위기 앞에서 안정보다 혁신이 중요하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손민균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삼성전자 임원인사 역시 ‘파격’과 ‘변화’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이재용 부회장의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탄생하는 등 젊어진 ‘뉴 삼성’을 상징했다.

삼성전자는 9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68명과 상무 113명, 펠로우(전무급) 1명, 마스터(상무급) 16명 등 총 198명에 대한 승진을 단행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 규모는 지난해 31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달 발표한 부사장-전무 직급 통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상무 중 전무 진급자가 부사장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이에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등장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총 67명으로, 퇴직자를 고려하더라도 이번 68명이 추가되면서 100명 이상이 CEO 자리를 노리게 됐다.

특히 40대 부사장의 전면 등장은 젊은 ‘뉴삼성’을 대표한다는 세간의 분석이다. 그간 50대 일색이었던 부사장단에 올해 8명의 40대 부사장이 새롭게 들어갔다.

가장 나이가 적은 부사장은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연구실)장으로, 45세다. 김찬우 부사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이기도 하다.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래픽=손민균

이와 함께 상무로 승진한 30대 4명도 눈에 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에서 가장 젊은 상무는 만 40세(1981년생)이었는데, 이번 인사로 37~39세의 MZ세대(1980년대초부터 2000년대초에 출생한 사람을 아우르는 세대 구분) 임원이 나타난 것이다.

가장 젊은 상무는 박성범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사업)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통합칩)설계팀 상무로,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꼽힌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와 공동개발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 상무가 참여한 프로세서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가칭)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가칭)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임원인사 때는 더 많은 30대 임원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밝힌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에 따라 내년부터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 폐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는 기존 제도대로 임원 승진자를 정했다는 얘기다. 다만 이번 승진자 모두 남성으로 30대 여성 상무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존의 제도로 인사를 했는데도 30대 상무가 4명이나 나온 건 삼성전자의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라는 게 재계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뉴 삼성’을 천명한 이후,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에서 변화의 기조가 확실하게 읽힌다”라며 “삼성전자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올해 이런 대규모 인사 쇄신이 있다는 건 위기 앞에서 안정보다 혁신이 중요하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