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84%, 코로나 사태로 노동강도 증가..지원 시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요양보호사들이 극심한 노동강도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된 지원과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노동조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서울시청 앞에서 전국의 요양보호사 273명을 상대로 이달 3∼7일 실시한 '코로나 재난 시기 요양 서비스노동자 고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요양보호사들이 극심한 노동강도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된 지원과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노동조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서울시청 앞에서 전국의 요양보호사 273명을 상대로 이달 3∼7일 실시한 '코로나 재난 시기 요양 서비스노동자 고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 등 기관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84%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간 인력감소 등으로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청소·소독 등 업무량이 늘어났다는 응답은 77%였고, 잦은 코로나 검사와 사생활 통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커졌다는 응답은 61%였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요양보호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응답도 44%에 달했다.
응답자의 70%는 주 2회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그 가운데 31.5%는 주 3회 이상 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보호사들은 장기요양기관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 때문에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퇴근 후 동선 보고를 해야 했다는 응답자는 45.8%였고, 49.8%는 직계가족 경조사 등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평소 하던 사적 모임을 2년간 한 번도 못 했다는 응답자도 62.6%였다.
요양보호사들이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데도 검사 시간과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근무로 인정받아 수당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또 시설 내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생해 자가격리를 했다는 응답자 189명 중 자가격리 때 급여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64%였다.
응답자들은 요양보호사에게 필요한 보호와 지원 대책으로 위험수당 지급·요양보호사 지위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법 제정·인력충원 등을 꼽았다.
전국요양서비스노조는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 검사는 업무의 연장이므로 이 시간을 근무로 인정해야 한다"며 "요양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위험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요양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chic@yna.co.kr
- ☞ '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 씨 별세…"고향의 소중함 일깨워"
- ☞ 화이자 "부스터샷에 오미크론 무력화"…95% 예방효과 관측
- ☞ NYT도 주목…집밖에서 헤어롤 말면 실례일까?
- ☞ 구제역 백신으로 고름 생긴 돼지목살 대량 판매
- ☞ 프로축구 경남 김영찬, 이경규 딸 이예림과 11일 웨딩마치
- ☞ 사진첩 낸 트럼프 "김정은이 좋았다…아주 터프하고 똑똑"
- ☞ '귀신의 집' 들어간 소년 심장마비 사망…동영상 보니
- ☞ 추미애, SNS에 '윤석열에 회초리' 합성사진 게시
- ☞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서울우유 광고 '뭇매'
- ☞ '진행 논란' 김현욱 "노제에 사과…노여움 풀어달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티아라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 파경…"다툼 극복 못 해" | 연합뉴스
- 與, 문다혜 음주운전에 "아버지는 음주운전이 살인이라 했는데"(종합) | 연합뉴스
- 한강서 전복 위험 보트·뗏목 타고 있던 4명 구조(종합) | 연합뉴스
- 300여㎞ 택시 타고는 '먹튀'…요금 달라는 기사에 주먹질한 50대 | 연합뉴스
- 트럼프 옆에 선 머스크…'화성 점령' 티셔츠에 MAGA 모자도 | 연합뉴스
- "누나 집에서 좀 재워줘" 여경 성희롱한 해경…"파면 적법" | 연합뉴스
- 만취 행인 스마트폰 지문인식해 2천550만원 빼낸 30대 징역5년 | 연합뉴스
- 승용차가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20대 중학교 동창 3명 숨져 | 연합뉴스
- 방글라서 8개월간 벼락에 300명 사망…"절반 이상 농민" | 연합뉴스
- 뜨거운 떡볶이 국물 붓고 냄비로 지져…20대 지적장애 직원 착취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