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털어낸 쏘카 "'스트리밍 모빌리티'로 자율주행 시대 주도할 것"

장우정 기자 2021. 12. 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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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 토스에 매각한 쏘카가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물 흐르듯 끊김 없는 이동서비스, 즉 '스트리밍 모빌리티'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쏘카는 이런 편도 서비스 확대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수만대 이상의 대규모 차량을 관리·운영·배치하는 기술·노하우를 축적하고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사전에 확보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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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차량 탁송 받아 목적지서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 확대
카셰어링뿐 아니라 전기자전거·기차 예약하는 수퍼앱도 채비
카카오·티맵과 달리 이동전후·차 안 경험서 강점.. 사용자 중심
"미래 모빌리티 키워드는 '전기차' '자율주행'.. 우리가 선도"
13일부터 제주-중문 38km 구간서 자율주행 서비스, 추후 지역 확대
박재욱 쏘카 대표가 9일 창립 1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쏘카

최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 토스에 매각한 쏘카가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다양한 이동수단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물 흐르듯 끊김 없는 이동서비스, 즉 ‘스트리밍 모빌리티’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9일 쏘카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쏘카 10주년 미디어데이:넥스트 무브’ 행사를 개최하고 스트리밍 모빌리티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재 3만대 수준의 공유차량 운영대수를 2027년까지 최대 5만대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당장 편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을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현재의 왕복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도착지에서 차량을 반납하는 서비스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출발 30분 전에 쏘카를 예약해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탁송 받고 본인의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쏘카는 이런 편도 서비스 확대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수만대 이상의 대규모 차량을 관리·운영·배치하는 기술·노하우를 축적하고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사전에 확보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용자들의 이동 수요 증감에 맞춰 유동적으로 차량을 배치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가 적은 시간에 세차, 정비, 충전 등을 진행해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용자들이 보다 많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의 취향·선호도를 반영해 차량 내 온도, 좌석 위치, 음악 등을 다르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차량 안에서 식음료 배달, 쇼핑,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이동 연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유 차량이어도 차가 ‘나만의 공간’이라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쏘카는 차량에 탑승하면 이용자가 선호하는 세팅에 맞춰 시트 위치, 온도 등 내부 환경이 자동으로 세팅되는 ‘나만의 공간 경험’을 미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 제공

쏘카는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티맵처럼 내년부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이동 수단에서 카셰어링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플랫폼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수퍼 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앱으로 전기 자전거를 예약,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향후 주차, 숙박 예약 등과 연계해 이동 전·후 필요한 서비스도 수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내년 중 목표로 하고 있는 상장 자금을 통해 업체를 직접 인수하거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나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고 있는 공급자 중심의 ‘마스(MaaS·통합 모빌리티 서비스)’와 달리 이동 전·후, 이동수단 안에서의 총체적 경험을 어떤 회사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한 것이 차별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이동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쏘카는 2019년 차량관리 전문기업 차케어를 인수, 통합차량관리 플랫폼 ‘유레카’를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수도권 등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 2020년 5월부터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 제주를 왕복운행하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함께 운영했다. 박 대표는 “오는 13일부터 38㎞에 달하는 제주-중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데이터를 잘 쌓아서 세종시 등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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