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잇따라 당선..노사관계 '먹구름' 예고
[KBS 울산] [앵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의 차기 집행부 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두 곳 모두 민주노총 소속 강성 성향의 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내년에도 노사관계 대립이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임금을 동결한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은 이번에는 실리보다 투쟁을 선택했습니다.
노조위원장 결선 투표에서 가장 강경 성향으로 알려진 금속연대 안현호 후보가 새 노조 위원장에 당선된 겁니다.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 속에 인력 감축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노조원들의 고용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안현호/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당선인 : "재작년부터 임금 동결 하면서 기본금 (인상)에 대한 요구들이 많고요. 그런 중심으로 일하려고 하고요. 노동조합은 내부 혁신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차기 집행부도 강성 성향이 들어섰습니다.
지난 2일 치러진 선거에서 기존 집행부를 잇는 강성 노선의 정병천 후보가 중도·실리 성향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겁니다.
2013년 이후 5차례 연속 강성 노조가 들어선건데 아직 올해 임금협상을 끝내지 못한 상태라 향후 험난한 교섭이 예상됩니다.
[정병천/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당선인 : "하루 속히 빠른 교섭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변화하는 노조, 그리고 끊임없이 투쟁할 수 있는 노조를 만들겠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양대 핵심사업장의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 김용삼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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