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조속한 법 통과 필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과 8일 만나 "최단 시일 내 관련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길거리 만남으로, 전장연 측이 찾아와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한 청년문화예술인 간담회장 앞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이 먼저 도착해 '20년을 기다렸습니다' '이동권 완전 보장' 등의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올해 안에 교통약자법 개정안을 꼭 통과시켜달라"고 했고, 뒤이어 도착한 윤 후보는 "원내대표께 잘 말씀드려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차별받지 않고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비장애인'이 아닌 '정상인'이라고 언급해 실언의 여지를 남겼지만 바로 고쳐 말했다. 윤 후보는 즉석에서 소관 상임위 간사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해 "여당과 만나서 초당적으로 빨리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실내에서 간담회가 한 시간 동안 진행됐고, 윤 후보는 바깥에서 기다리던 전장연 측과 다시 길 위에서 약 8분간 대화를 나눴다. 윤 후보는 거듭 "정기회 종료로 올해는 못하지만 내년 초에 가장 빨리 임시회를 소집해서 여러분이 바라시는 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게 하겠다"고 했다. 또 "제가 먼저 찾아가서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후 이 대표와 대학로 일대 거리 유세에 나섰다. 길거리 좌판에서 달고나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청년들의 관심을 일으키는 동시에 '당대표 패싱' 논란을 잠재우고 선거대책위원회의 순항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선대위 외부 영입 인사 관련 잡음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엔 30대 청년 노재승 위원장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격한 발언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윤 후보는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해 "선대위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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