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비수 꽂은 이현식· 마사.. 대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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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프로축구 K리그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2차전만큼 1차전 결과도 승격팀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2013년 K리그가 1, 2부리그 체제로 재편된 후 7번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1차전에서 5번 승부가 갈렸고, 승리팀들이 모두 1부리그 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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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한 승부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이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K리그2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전은 8일 홈구장인 대전 한밭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K리그 1 11위 팀 강원을 1-0으로 물리쳤다.
팽팽한 신경전 속에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5분 만에 대전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26)가 수비 2명을 제치고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 패스를 내줬고, 이를 이현식(25)이 문전 앞으로 뛰어들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연결했다.
공교롭게도 강원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해냈다. 득점을 만든 이현식은 지난해까지, 마시는 올해 6월까지 강원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들이다.
2부 리그 팀에게 아픈 ‘한방’을 맞은 강원은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실점 3분 뒤인 후반 8분 김대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프리킥을 임채민이 오른 무릎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은 장면이 특히 아쉬웠다. 후반전 24분 츠베타노프, 후반 37분 마티야 등 외국인 선수를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지만 결국 0-1로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대전은 꿈에 그리던 K리그1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015시즌 K리그1 최하위를 해 강등된 뒤 6년 만에 승격을 해낸다. 또한, 2020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뒤 단 2시즌 만에 1부리그 복귀라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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