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에 애타는 농심..시장격리 요구 확산
[KBS 대전] [앵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풍년이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농민들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과잉생산된 쌀을 정부가 추가로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곡창고에 쌀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풍년이 들어 쌀 생산이 늘자 창고마다 쌓이는 쌀이 늘고 있습니다.
부여의 경우 지난해보다 9.6% 증가했고, 국내 전체로는 388만 톤이 생산돼 지난해보다 10.7%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쌀값입니다.
생산은 늘었는데, 식생활 변화로 소비는 줄어 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여의 경우 산지 쌀값이 80kg기준 18만 5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7.5%나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곧 결정될 정부의 추곡수매가도 지난해보다 8% 가량 하락하게 돼 생산비도 못 건질 상황입니다.
[권혁주/부여군농민회 사무국장 : "고령화, 생산비의 급상승 이런 문제 때문에 농촌의 어려움이 계속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말 심각할 정도이고."]
이 때문에 정부에 과잉생산된 쌀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쌀이 3%이상 초과생산되면 일정량을 시장격리하도록 한 법에 따라 정부가 개입해 쌀의 유통량을 줄여 가격회복을 유도해 달라는 겁니다.
경상도와 강원,충북에 이어 충남에서도 정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시장격리 조치가 즉각 취해지지 않으면 농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거리로 뛰쳐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농민 입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부를 압박하는 여론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어 정부도 침묵만 지키고 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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