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후 확진자 '폭증'..병상·의료인력은 '한계'

정재훈 2021. 12.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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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한 달여 만에 대전과 충남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경우 하루 확진자수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병상과 의료인력도 거의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양병원과 요양원 학교, 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대전과 충남.

특히 대전의 경우, 어제 하루 확진자가 185명이 나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하루 확진자 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후 11월 한달 동안 1,014명이 확진됐는데,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940여 명이 확진돼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시행 첫날인 지난달 1일 대전의 확진자는 2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 40에서 50여 명으로 늘더니 지난 1일 166명으로 치솟았고,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급증세입니다.

충남도 지난달 1일 69명에서 이달 들어 149명으로 늘더니 어제 203명을 기록했습니다.

세종은 한 자리대에 머물던 확진자가 최근 1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치료 병상도 포화상태입니다.

대전은 이미 중증병상 28개가 모두 다 찼고, 경증병상도 241개 중 211개가 차 병상 가동률이 88%입니다.

충남의 병상가동률은 81%, 세종도 9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기호/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 "12월 18일까지 23개 (중증)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고요. 그다음에 중등증(경증) 병상은 유성 선병원에 33개 병상을 확보해서 올 연말까지 333개 병상을 확보하겠습니다."]

의료진 부족도 심각합니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내과 전문의와 공중보건의 등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고, 다른 코로나19 전담병원들도 극소수의 간호사 인력만 파견돼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병상과 의료진 모두 한계에 다다른 가운데, 확진자 급증 추세는 계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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