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초음속 무인정찰기, 美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 못 시킨다”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2.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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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잡지, 비행속도 분석
중국군의 우전(無偵·WZ) 시리즈 무인기들이 지난 9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주하이 에어쇼에도 전시됐다. 앞쪽 큰 무인기가 WZ-7, 오른쪽 검은색 무인기가 WZ-8./EPA 연합뉴스

미 공군 전투기들이 발사하는 공대공(空對空)미사일로는 중국군의 초음속 무인정찰기 우전(無偵·WZ)-8을 격추할 수 없다고 미국 군사 잡지가 보도했다. 중국 무인정찰기가 미사일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WZ-8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초음속 무인정찰기로 지난 9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주하이 에어쇼에도 전시됐다.

8일 미 군사잡지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WZ-8의 최고 비행 속도가 마하 6~7에 이르며, 현재 미국 등 서방이 보유한 AIM-120 공대공미사일(마하 5 이하)보다 빠르다고 분석했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공대공미사일로 WZ-8을 격추하려면 지금보다 최소 2배 빠른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이 잡지는 전했다.

WZ-8은 사실상 격추가 불가능한 속도로 날면서 바다에서 항해하는 적함의 위치를 수집, 미 해군에게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집된 정보는 중국군의 지상 미사일 기지나 훙-6 폭격기에 전달돼 탄도미사일과 공대함 순항미사일로 적함을 공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WZ-8의 속도, 작전 반경, 실전 배치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만 국방부는 WZ 계열의 무인기인 WZ-7이 대만해협에 이미 배치됐다고 보고 있다.

중국 국영 항공기업과 연구소는 최근 군사용 무인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WZ 시리즈 이외에도 이룽(翼龍), 차이훙(彩虹), 페이훙(飛鴻) 등 다양한 시리즈를 개발, 실전 배치하고 있다. WZ 시리즈의 개발 책임자인 마웅충은 최근 중국 매체 남방주말 인터뷰에서 “미래 전쟁에서 무인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주된 전쟁 장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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