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통합 국립묘지 '제주호국원' 개원
[KBS 제주] [앵커]
독립운동가와 호국 영웅, 민주 유공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형 국립묘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조성됐습니다.
1호 안장자는 6·25 전사자로 70여 년 만에 고향 품에 안긴 고 송달선 하사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청년의 영정사진과 유골함이 군인들 손에 들려 들어옵니다.
6·25 전쟁 당시 25살의 어린 나이로 참전했다 전사한 고 송달선 하사입니다.
그 앞에 국화꽃을 건네는 유족들.
유골함 위로 흙을 흩뿌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된 뒤 최근에야 신원이 확인되면서 71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와 제주 국립묘지의 '1호 안장자'로 선정됐습니다.
[양금자/故 송달선 하사 며느리 : "어머님이 고생하시면서 그동안 인내하고, 참고, 기다리면서 사신 보람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거로 믿고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국내 열 두 번째이자 제주 첫 번째 국립묘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독립운동가와 호국 영웅, 민주 유공자들을 한 곳에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로, 봉안묘와 봉안당 만 기를 안장할 수 있습니다.
섬 지역 특성상 도 외 국립묘지에 가지 못하고 개인묘지나 충혼묘지에 안장돼야 했던 국가 유공자들이 이곳 제주 국립묘지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현재 제주도 내 안장된 국가 유공자는 8천 6백여 명으로, 유족들이 요청하면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쳐 제주 국립묘지로 이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제주 지역의 모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제주보훈청은 조례를 제정해 이장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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