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권 바다 책임질 '사천 해경' 출범 시동

김효경 2021. 12. 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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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 서부권 바다에서 조난 사고가 나면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는데 1시간이 걸립니다.

담당인 통영해양경찰서가 출동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예산 확정으로 내년 상반기 사천해양경찰서 출범이 추진되면서 경남 서부권역의 해양 구조와 어민 민원 업무로 겪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입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해양경찰서 담당 해역은 통영과 고성, 거제, 경남 중부권과 사천, 남해, 하동, 서부권입니다.

사천시 어민들은 면허나 확인서 발급 같은 민원 업무를 보려면 통영까지 차로 1시간 넘게 가야 합니다.

[강재식/사천시 팔포어촌계장 : "(오전에) 해경 가서 볼일 보고 오후에 조업도 가능한 데 멀리 있으니까 하루라던지 또, 토요일 일요일까지 겹치면 며칠 동안 조업이 안되는 경우도 발생이 되고…."]

통영해경이 관리하는 해안선 거리만 2,188㎞, 전국 평균의 세배에 가깝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통영해경 관할 구역에서 사고가 난 배는 300척이 넘습니다.

가장 사고가 적은 지역보다 5배 넘게 많고, 전국 평균치도 훨씬 웃돕니다.

경남 서부권 해역에 등록된 어선만 4,400척이 넘어 대응도 쉽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더라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립니다.

[조현래/통영해경 종합상황실장 : "서부 해역에 사천파출소가 (사건·사고를) 대응하고 있지만, 대형 사고 발생 시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입니다."]

경남 서부권 해역을 책임질 사천해양경찰서 신설이 본격화됐습니다.

지난 3일, 사천해경 신설 예산 36억 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사천해경은 6개 과와 1개 팀, 240명 안팎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사천과 남해, 노량 파출소를 맡아 현장대응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영제/국회의원 : "오랜 숙원 사업이 해결돼서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관련 기관들이 긴밀하게 협의를 하여 신설을 좀 하루라도 빨리 좀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겠죠.)"]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천해경 특별팀'을 꾸려 청사 터를 확보하는 등 내년 상반기 출범 준비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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