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페이스포럼2021]"대기업 주도로 가는 한국 우주개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빠졌다"

고재원 기자 2021. 12.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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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개발 트렌드는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대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최 대표는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을 뜻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위성이 점점 작아져 소형화 되고 이에 따라 발사비용이 줄다보니 저비용의 개발이 가능해지고, 결국은 민간의 상업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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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21’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국내 우주개발 트렌드는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대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21’에서 특별세션 발표자로 나서 “국내 우주 정책이라든지 우주 관련 목소리를 보면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가 민간 기업에 대한 우주개발 지원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는 대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을 뜻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위성이 점점 작아져 소형화 되고 이에 따라 발사비용이 줄다보니 저비용의 개발이 가능해지고, 결국은 민간의 상업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세금을 들여 지원해야 할 분야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상업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통해 이윤을 얻는 산업의 일부가 된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민간 주도하에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286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공공은 물론 민간의 도전적인 투자와 참여를 늘리기 위해 ‘뉴스페이스’를 표방하고 우주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우주개발사업에서 기업의 이윤을 포함하는 계약방식을 도입하고, 계약이행 지체시 부과하는 지체상금의 한도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을 금년 내 국회에 제출한다는 내용 등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작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 정책안이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을 주도하는 그런 시대를 뉴스페이스 시대라 본다”며 “국내에서는 대기업 주도의 우주 개발이 자리를 잡은 뒤에야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명진 대표가 '초소형위성을 활용한 영상 분석 서비스 소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우주항공 분야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을 발사한다. 20km의 관측폭에 5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위성 50개를 발사해 한반도를 비롯한 지구관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그동안 내년 상반기로만 언급되어오던 첫 인공위성 발사 날짜를 내년 6월로 못 박았다. 최 대표는 “내년 6월 세종 1호로 이름 붙은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며 “하반기에는 2호를 발사하고 1년에 2개씩 발사해 2024년까지 5개를 발사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투자나 협력을 통해 50기까지 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인공위성 발사 외에 드론과 지상카메라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위성과 드론, 지상까지 아우르는 영상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는 게 비전”이라며 “이 셋은 상호보완적 관계로 영상을 통해 지구 상의 어떤 변화를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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