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역 안간힘
[KBS 청주]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주요 전파 매개체인 멧돼지의 이동을 막기 위해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확산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을 따라 설치된 그물망 울타리.
매일 백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멧돼지 폐사체를 수색하고, 인근 야산에는 또 다른 울타리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자 2중으로 차단선을 구축하는 겁니다.
하지만 확산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충북 첫 ASF가 확인된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추가 발생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제천과 단양에서 발견된 감염 멧돼지는 모두 28마리로 늘었습니다.
멧돼지가 백두 대간을 따라 남하할 가능성이 커지자 환경부는 이 같은 광역 울타리를 설치해 충북과 경북 지역으로의 멧돼지의 이동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경기와 강원에 집중된 광역 울타리를 제천과 경북 울진, 충주와 경북 영덕 사이에 추가 설치하는 겁니다.
ASF 발생 지역은 총기 포획이 허용되지 않아 멧돼지의 이동을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뒤늦은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규/○○○양돈업체 연구소 : "이미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멀리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광역 울타리는 상당히 시간이 늦지 않았을까.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봄철이 되면 멧돼지의 활동 범위 확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세가 더욱 빨라질 수 있는 상황.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윤진모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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