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4개+해결사 박혜진'..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7연승 질주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2021. 12.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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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8일 열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올 시즌 우리은행은 신한은행만 만나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10일 열린 1라운드에서 신한은행에 11개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63-67로 패했고, 열흘 뒤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는 상대 실책과 최이샘의 3점슛으로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두 경기 모두 외곽에서 신한은행에 밀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8일 열린 시즌 세 번째 맞대결. 이번엔 우리은행이 초반부터 불을 뿜은 3점슛을 앞세워 전반을 10점 차로 앞서 쉽게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가 그랬듯 경기는 쉽사리 결판나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반격과 역전, 우리은행의 재역전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4쿼터 흐름을 가져온 ‘해결사’ 박혜진의 손에 갈렸다.

우리은행은 이날 벌어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4쿼터 경기를 다시 뒤집는 결정적인 득점을 포함, 20득점을 올린 박혜진의 활약에 힘입어 79-69로 이겼다. 폭죽처럼 터진 3점슛 14개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KB스타즈(12승1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에 빠진 3위 신한은행(7승6패)은 4위 삼성생명(6승7패)에 한 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외에도 김소니아(18점·10리바운드)와 김정은(14점) 박지현(14점) 최이샘(10점) 등 주전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은 완벽한 우리은행의 페이스였다. 전반에만 3점슛 9개를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17개 가운데 9개를 성공시켰다. 적중률이 무려 52.9%에 달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3-33. 우리은행이 여유있게 앞섰다.

3쿼터 들어 경기 양상이 돌변했다. 신한은행이 장신 센터 김연희(187㎝)를 앞세운 골밑 공략으로 야금야금 쫓아왔다. 탁월한 일대일 능력을 앞세운 김단비의 득점포도 가동됐다. 우리은행을 10득점으로 묶어놓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3쿼터는 오히려 56-53, 신한은행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4쿼터에서 우리은행이 뒷심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왔다. 쿼터 중반 62-64로 따라가던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페인트존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1개로 65-64, 재역전했다. 그게 결정타였다.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외곽포가 다시 이어지며 순식간에 70-64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31득점·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팀은 아쉽게 패했다.

아산|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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