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먼저 웃었다.. K리그1 놓고 벌인 외나무다리 승부

김기중 2021. 12.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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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냐, 승격이냐를 놓고 벌인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대전이 먼저 웃었다.

대전은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2차전에서 역전하지 못하면 2016년 승강 PO를 거쳐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한 뒤 5년 만에 강등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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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 경기에서 대전 이현식이 선취득점을 성공하고 있다. 뉴스1

잔류냐, 승격이냐를 놓고 벌인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대전이 먼저 웃었다. 이현식과 마사가 친정팀 강원에 비수를 꽂았다.

대전은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홈에서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은 12일 오후 2시 적진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015시즌 K리그1 최하위를 해 강등된 뒤 6년 만에 승격에 성공한다.

역대 승강 PO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K리그1에서 다음 시즌을 보낸 비율은 100%에 달한다. 총 7차례 승강 PO 1차전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5차례였고, 그때마다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승자가 됐다.

강원은 2차전에서 역전하지 못하면 2016년 승강 PO를 거쳐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한 뒤 5년 만에 강등당한다.

올 시즌 K리그2 3위 팀 대전은 4위 전남 드래곤즈와 승격 준PO에서 0-0으로 비겨 승격 PO에 오른 뒤 2위 FC안양을 3-1로 잡아 승강 PO에 진출했다. 강원은 K리그1 11위를 해 승강 PO로 내몰렸다.

강원은 최용수 감독의 전매특허인 강건한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위험지역을 굳게 지켰다. 무게 중심을 뒤에 둔 채 간간이 역습으로 골 기회를 잡으려 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왼쪽의 파투와 2선의 '에이스' 마사를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려 했으나 전반전 강원의 수비에 고전했다.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중원 다툼을 벌였다. 대전은 전반 19분 오른쪽 측면의 원기종에게 좋은 패스가 갔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아쉬웠다. 반격에 나선 강원도 2분 뒤 세트피스에서 임채민의 헤딩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4분 대전의 '에이스' 마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린 게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4분에는 이종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민현이 시저스킥으로 연결한 게 이광연의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40분 강원 신창무가 코너킥 상황에서 때린 땅볼 중거리 슈팅이 대전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된 것을 골키퍼 김동준이 가까스로 쳐냈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던 대전이 후반 5분 선제골을 뽑았다. 강원 출신 2선 공격수 둘이 골을 합작했다. 후반 5분 마사가 수비 2명을 제치고 왼쪽을 돌파해 들어가 컷백을 내줬고, 문전에 도사리던 이현식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사는 지난 여름 강원에서 대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이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이적했다.

강원은 후반 8분 김대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프리킥을 임채민이 오른 무릎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은 후반전 24분 츠베타노프, 후반 37분 마티야를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지만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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