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사태' 이어 이번엔 전해망간 수급 우려.."中 내년 공급 급감"

요소와 마찬가지로 국내 사용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전기분해망간금속(전해망간·EMM)의 중국 내 생산량이 내년에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철합금 시장 동향을 전하는 매체인 ‘철합금 온라인’은 7일 “내년 전해망간 생산 정지 기간이 예년 4개월에서 6개월 보름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량이 뚜렷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해망간은 철강재와 배터리에 쓰이는 중요한 산업 원자재다.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전해망간 가운데 70%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매체 상하이비철금속(SMM) 역시 8일 “올해 중국 내 전해망간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량이 작년에 비해 늘었다”며 “올해 3분기부터 상당수 철강업체가 정부의 전력사용 제한 조치와 환경오염 억제 조치로 인해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지만, 망간 관련 원자재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은 데다 전기요금 인상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전해망간 가격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해망간 총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해망간과 망간제품 총 수출량은 작년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량은 줄었는데, 수출 물량은 늘어나면서 중국 내부에서 쓸 전해망간 물량이 부족해진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지난 10월 요소를 포함한 비료제품에 대해 취했던 ‘수출전 검사제도’ 같은 방식으로 수출 물량을 통제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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