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까지는 대응 여력..급증세 1~2주내 제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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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1만명까지 대응할 여력이 있으나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1~2주 내에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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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1만명까지 대응할 여력이 있으나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1~2주 내에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정도 이내에는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예측했던 것보다 실제 중증화율이 높아지면서 병상 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손 반장은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 지난해 12월 대비 중환자 병상은 약 3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3배 정도 확충했다"며 "그러나 지금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중증화율도 2∼2.5% 내외로 높아져 중환자실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최대한 빠르게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지만, 의료인력의 배정 등 한계가 있다"며 "(신규 확진자) 약 1만명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위해서는 상당한 의료적 조정이 추가로 필요해 예정된 병상 확충 작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손 반장은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오늘의 유행 증가가 오미크론 변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8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명 더 늘은 총 38명이 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두 명 다 모두 국내감염 사례이며 인천 거주자로,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 A교회 소속 교인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과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13명 추가돼 총 56명(감염자 38명, 의심자 18명)이다. 이들 중 10명은 인천, 3명은 서울 시민이다. 모두 A교회 소속 교인이거나, 그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첫 번째 감염 사례는 A교회 소속 목사 부부다. 현재 그들의 가족과 지인, 교회 교인, 교인이 가족 등을 거쳐 4차 감염까지 번졌다. 교인 확진자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방역당국은 7일 시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해 확진자들과 접촉한 대상자 약 1700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 중 밀접접촉자는 723명이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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