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로 목숨 잃을 뻔"..당시 백악관은 허위 발표

호준석 2021. 12.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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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목숨을 잃을 뻔할 만큼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백악관이 허위발표를 한 셈인데, 당시 비서실장이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공개된 내용입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당초 알려진 지난해 10월 초가 아닌 9월 26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대법관 지명 축하행사 참석자 12명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웬일인지 재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마스크를 벗고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했고, 함께 있던 뉴욕타임스 기자도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9월 29일에는 TV토론도 나갔습니다.

다크 서클이 심하고 걸음도 느려질 만큼 몸이 안 좋았지만, 77세 고위험군인 바이든 후보와 마스크를 벗고 토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 나는 47개월 동안 많은 일을 했어요. 당신이 47년 동안 한 일보다 더 많이 했어요.]

이틀 뒤인 10월 1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 아침 주치의는 메도스 비서실장에게 트럼프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86%로, 위급한 수준이라고 황급히 알렸습니다.

그날 저녁 트럼프가 입원을 위해 전용 헬기로 이동할 때는 서류가방도 들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가 예방적 조치로 입원하는 것이며, 병원에서도 업무를 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흘 만에 퇴원한 트럼프는 마스크부터 벗었습니다.

대선 한 달 전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 대통령 : 코로나19에 굴복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길 수 있습니다. 최고의 의료장비와 의약품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대중들이 못 받는 특별한 치료를 받았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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