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너무 빨라, 병상 준비도 크게 부족".."추가 방역조치 서둘러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중중환자가 예측보다 더 빠르게 늘면서 병상이나 의료진, 여력이 점점 더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김도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전문가들은 먼저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기가 너무 일렀다고 판단했습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10월 말에 통계를 보면 중증 이완율이 2퍼센트 위로 올라갑니다. 치명률도 따라서 조금씩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정부는 위드코로나를 선언을 해버렸죠."]
특히 '병상' 문제는 준비가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단계적 일상회복과 그 다음에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 이런 걸 이야기할 때 그때 나온 표를 보면 (위중증 환자 예측이) 천 명이 넘어요. 근데 실제로는 (병상 준비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예요."]
다음 주부터 유행이 통제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더 적은 수의 확진자가 나올 때 억제하는 수준의 방안으로 이 유행이 금방 줄어들겠느냐, 그렇지 않다라는 거죠."]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자 수가 많으면 사실, 동일한 조치로 같은 기간에 이전에 경험했던 그러한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많죠."]
3차 접종을 서두르되 논란이 되고 있는 소아.청소년 접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청소년 접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어야 됐는데 자율접종이란 형태로 그냥 메시지를 보내는 바람에 혼란이 생겼거든요."]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고위험군은 청소년도 맞아야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mRNA 백신이 장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무도 몰라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더 늦기 전에 추가 방역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후 6시 이후에는 영업을 다 중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간 제한이나 인원 제한을 어중간하게 하면 거리 두기 효과도 떨어지거니와 나중에 그런 손실보상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의 상황이라면 더 늦출 여유는 제가 보기엔 별로 없어요.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절박감은 되게 커요."]
정부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특단의 조치, 즉 비상계획을 발동할지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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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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