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파리 공항서 체포

이지민 2021. 12. 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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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사진) 살해에 연루된 용의자가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검거됐다.

전직 사우디 왕실 경비대원인 그는 지난해 10월 터키 검찰이 카슈끄지 살해 연루 혐의로 기소한 용의자 26명 중 한 명이다.

파리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프랑스 경찰이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체포했다며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우디 밖에서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가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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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밖서 붙잡힌 것은 처음
신원 확인 땐 수사 전환점 될 듯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사진) 살해에 연루된 용의자가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검거됐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는 칼리드 알로타이비(33)를 체포했다. 전직 사우디 왕실 경비대원인 그는 지난해 10월 터키 검찰이 카슈끄지 살해 연루 혐의로 기소한 용의자 26명 중 한 명이다. 동시에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17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사우디 출신 언론인 카슈끄지는 미국으로 망명해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 왔다. 그러다 2018년 10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고 이후 실종됐다.

미 국가정보국(ODNI)은 지난 2월 기밀 보고서에서 카슈끄지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승인으로 암살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파리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프랑스 경찰이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체포했다며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사우디 당국은 카슈끄지 살해범이 현재 사우디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경찰 대변인은 “체포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사우디 밖에서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가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알로타이비의 신원이 확인되면 카슈끄지 살해 수사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정의를 위한 중대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마침내 가해자 중 한 명을 문책할 기회가 생겨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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