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별대담] 김종인 "대선 시대정신은 '변화'..윤석열, 검찰 권력 만으론 대통령 안돼"

2021. 12. 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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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번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직접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앵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뭐 본인 자랑을 하라는 말이 될 수도 있어서 좀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킹메이커 자리를 오래 유지하고 계세요?

【 김종인 위원장 】 글쎄요. 내가 무슨 뭐 킹메이커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 내가 스스로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데, 내가 무슨 킹메이커가 되고 싶어서 그런 소리를 듣는 것도 아니고, 사실 여태까지 선거를 몇 차례 겪어 봤습니다만, 내 스스로가 자진해서 가서 해본 적이 없어요.

【 앵커 】 항상 모시고 갔다?

【 김종인 위원장 】 그러니까 뭐 도와달라고 해서 합당하면 도와줬던 거지, 내 스스로가 그 자리가 무슨 대단한 거라고 해서 내 스스로가 가서 하겠다고 이래 본 적이 내가 없어요.

【 앵커 】 그러면 이번에 만약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모시고 가겠다고 계속 읍소를 했더라면 거기로 가셨을 수 있었나요?

【 김종인 위원장 】 그러면 이번이 과거와 좀 다른 게 뭐냐면 내가 지난 1년 동안에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 가서 재정비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마치고 지금 대통령 후보에 이르기까지 했기 때문에 내가 지금 현 상황에서 다른 당으로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봐요.

【 앵커 】 아 그전에 또 해왔던 일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윤석열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 참 미온적이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절대 안 가실 것처럼 보이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격적으로 가신다고 발표가 났어요. 계기가 있습니까?

【 김종인 위원장 】 사실은 뭐 한동안 참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가 하여튼 집요하게 나를 설득하신 분이 한 분 계셨어요.

【 앵커 】 김재원 최고위원이?

【 김종인 위원장 】 네 김재원 전 의원께서 하도 집요하게 설득을 해도 별로 내가 움직이지 않았었는데, 이분이 하여튼 마지막까지 노력을 갖다 경주한 것을 보고 대단한 노력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금요일에 갑작스럽게 이분이 저녁에 우리 집을 찾아와서 또 설득을 하는 거에요. 그런데 나의 입장은 똑같은 입장을 견지를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동했던 것이 뭐냐 면은, 정권교체를 해야 되는데 나에게 외부적으로 들어오는 압력이 대단해요. 만약에 당신이 정권교체가 안 된다고 생각했을 적에 그 책임을 면할 수 있겠느냐 하는 그런 압력이 주위 여러 곳으로부터 들어오고. 특히 우리 집사람이 그 문제에 대해서 나하고 의견을 좀 달리했기 때문에, 지금 가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서 정권 교체에 기여를 하고 그다음에 모든 걸 다 정리하고 편한 게 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보는 그런 설득을 갖다가 하는데 그날 저녁에 우연의 일치로 사실은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후보하고 울산에서 합의를 하게 되고, 거기에 그 순간에 결국은 내가 결심을 했기 때문에 동시간에 모든 것이 풀린 것처럼 그렇게 보여진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어떤 특별한 제안을 해서 마음을 바꾸신 게 아니라, 김재원 최고위원과 사모님 말에 설득이 되신 겁니까?

【 김종인 위원장 】 그런 거죠. 특별하게 내가 뭐 제안받고서 결심한 것은 아니에요.

【 앵커 】 지난번에 윤 후보 주변인사에 대해 파리떼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리가 됐습니까?

【 김종인 위원장 】 거기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말경에 CBS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3월 4일 날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사임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진짜 이 사람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내가 그렇게 또 표현을 했는데, 자연적으로 대통령 후보감으로서 등장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그거를 내가 파리떼에 비유해서 이야기했던 거에요.

【 앵커 】 그럼 어떤 특정인물을 지목하신 건?

【 김종인 위원장 】 내가 특정인물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뭐 음식이 맛있어 보이면 파리가 잔뜩 모이는 그런 소위 비유를 해서 내가 대통령 후보감이 생기니까 여러 사람이 주변에 모였을 거다, 그런 뜻으로 이야기 한 거죠.

【 앵커 】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 백의종군을 선언했는데, 장 의원을 다시 데려올 생각은 없으십니까?

【 김종인 위원장 】 그분은 뭐 사실 본인 스스로가 어떤 경우가 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일단 하여튼 선거하는 데 있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자기 지역구로 내려갔기 때문에 다시 선대위에 참여하거나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봐요.

【 앵커 】 굳이 데려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하고 사실,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했어요. 부딪히지 않을까. 사실 얼마 전 사진도 보면 약간 딴 데 보고 계시고. 좀 안 친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김종인 위원장 】 기자분들이 무엇을 재밌게 좀 써 보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실질적으로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고 간 이상은 그분과 내가 특별하게 무슨 알력이 있거나 그런 것을 전제로 했다면 내가 아마 가지를 않았을 거에요.

【 앵커 】 위원장님께서는 문재인 박근혜 후보에 이어서 이번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셨습니다. 어떤 점을 높게 평가하십니까?

【 김종인 위원장 】 사실은 윤석열 지금 후보는 정치를 처음 해보는 사람이에요. 검찰에만 오래 있다가 검찰에서 자기 소신껏 사실 입장을 견지해가지고서 지금 사실 권력과 맞서서 싸우는 그러한 모습을 보였고 그러한 모습 때문에 결국 가서 국민들이 지금 윤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높여줬기 때문에 오늘날 대통령 후보가 됐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일반적으로 정치권에서 항상 기득권과 연관이 되어 있는 그런 것에서는 자유로운 사람이에요. 본인이 제대로만 소위 자기 목표를 설정하고 나간다 할 것 같으면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뚫지를 못하는 그러한 문제를 갖다가 그 사람의 소위 추진력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거에요.

【 앵커 】 한편으로는 기득권에서 자유롭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검찰 권력의 총장, 맨 위에 있지 않았었습니까. 그것도 기득권 아닙니까?

【 김종인 위원장 】 그러니까 검찰 권력에 있을 적에 물론 검찰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라는 것은 그것만 가지고 할 수 없는 자리기 때문에 일단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이상은 소위 본인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할 거라 하는 이런 기본적인 개념은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재명 후보의 장단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위원장 】 이재명 후보도 과거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비교적 많은 성과를 낸 정치인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분의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것 같으면 소위 상황변화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신 분이니까, 그런 점이 그분에게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나 그렇게 봐요.

【 앵커 】 그리고 정책에 대해서 좀 여쭤볼게요. 경제에 대해서 윤 후보는 가급적 시장원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위원장님은 시장에 맡긴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의미냐라고 말씀하셨거든요.

【 김종인 위원장 】 아니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시장에게 맡기겠다는 얘기는 우리 소위 경제 질서가 시장경제 질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게 사실은 많은 장점을 살리되 필요하면 정부가 개입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하면 가급적 시장에 맡기겠다고 하는 말에 딱 들어 맞는 거에요.

【 앵커 】 그리고 재난지원금 100조 이야기도 하셨잖아요. 민주당이 바로 논의에 들어가자고 지금 발 벗고 환영하고 있는데,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종부세나 국토보유세에 대해 어떤 입장이세요?

【 김종인 위원장 】 사실은 100조의 기금 만들자고 한 것은 작년 총선 때 이미 얘기를 했던 거에요. 당시 작년 코로나가 처음 시작 됐을적에 코로나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가지고서 많은 경제적 손실을 겪는 소위 자영업자 소상공인 또 거기 종사하는 종업원들. 이런 사람들의 소위 생계와 생존을 유지할 것 같으면 국가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면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서 100조원의 기금이 필요할 거다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코로나가 그칠 줄 모르고 코로나가 계속되는 거 아녜요?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서 50조 원의 기금을 해야 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러나 지금 번지는 코로나 사태를 놓고 볼 것 같으면 과연 그 정도만 가지고 충분하겠느냐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 100조까지 갈 수도 있다라는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종부세나 국토보유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인 위원장 】 네?

【 앵커 】 종부세나 국토보유세에 대해서.

【 김종인 위원장 】 종부세요?

【 앵커 】 예 아니 그냥 딱 집어서 국토보유세에 대해 여쭤볼게요. 국토보유세.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있잖아요. 토지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 모두에게 다 조금씩 세금을 물게 하겠다.

【 김종인 위원장 】 소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서 지원을 어떻게 하느냐는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거고, 국민의힘 후보의 생각과는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 앵커 】 다르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내년의 시대정신 키워드는 뭐라고 보십니까. 여전히 경제민주화가 절실하다고 보십니까?

【 김종인 위원장 】 시대정신이라고 하면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봤을 적에 종전과 같은 방식을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변화를, 각 분야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장래가 그렇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대정신이라고 굳이 얘기한다고 할 것 같으면 '변화'라고 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요.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다음에 또 한 번 모시겠습니다. 다음번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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