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 말아달라" 우려에..부산대 앞 술집, 'NO 교수존' 내렸다

박수지 2021. 12. 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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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노교수존'을 내건 부산대 앞 술집이 보도 하루 만에 공지문을 내렸다.

ㄱ씨는 "교수협의회에서 '모든 교수를 (진상 손님으로) 일반화하지 말아달라'는 일반적인 내용으로 우려를 전달했다. 저도 노교수존이 '혐오가 아니다'라고 말할 순 없어서 포스터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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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교수협의회에서 연락해 우려 전달"
부산대 교수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노교수존’을 운영하는 술집 공지문. 사장 제공

교수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노교수존’을 내건 부산대 앞 술집이 보도 하루 만에 공지문을 내렸다. 부산대 교수들이 “모든 교수를 (진상 손님으로)일반화 하지 말아달라”고 우려를 전달해서다.

8일 해당 가게 사장 ㄱ씨는 <한겨레>에 “부산대교수협의회에서 (노교수존) 포스터를 내려달라고 요청해서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가게에 ‘노교수존’ 공지문을 붙인 ㄱ씨는 “매장을 운영한 뒤 ‘진상 손님’이 세명 있었는데 모두 이쪽 대학교수였다. 직업을 알게 된 건 ‘내가 여기 교순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교수 직업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낸데(내가 나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한겨레> 보도 이후 ‘노교수존’이 화제가 되자, 부산대교수협의회는 대학 교수들이 느끼는 부담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교수협의회에서 ‘모든 교수를 (진상 손님으로) 일반화하지 말아달라’는 일반적인 내용으로 우려를 전달했다. 저도 노교수존이 ‘혐오가 아니다’라고 말할 순 없어서 포스터를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기존 공지문은 내리면서도 교수 직군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무례함을 드러내는 고객들에 대해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 중이다. 끝으로 ㄱ씨는 “이곳을 찾는 대학원생들이 앞으로도 가게에 오는 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바로가기: “내가 낸데!” 부산대 앞 술집은 ‘NO 교수존’을 선언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223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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