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노마스크' 행패..신고 19분 만에 출동

손형안 기자 2021. 12.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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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패를 부렸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이 지하철 운영사에 신고했지만, 20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직원들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행패에 코로나 감염까지 우려한 승객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참다못한 한 시민은 지하철 운영사에 이 상황을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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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패를 부렸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이 지하철 운영사에 신고했지만, 20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직원들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7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강남에서 광교로 향하는 신분당선 지하철 열차 내부를 찍은 사진입니다.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거나 반쯤 턱에 걸친 남성 두 명이 열차 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모두 술에 취한 듯한 상태에서 휴대용 스피커로 시끄럽게 노래를 틀었고, 이를 불편해하는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는 게 목격자 증언입니다. 

[현장 목격자 : 두 분이 막 쌍욕을 하면서 서로 이제 고성방가를 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이러면은 또 그 사람한테도 욕을 하고 그런 상태라서….]

계속되는 행패에 코로나 감염까지 우려한 승객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참다못한 한 시민은 지하철 운영사에 이 상황을 신고했습니다. 

즉각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마스크 착용 권고 방송만 두 차례 나왔고, 이들의 행패는 25분 정도 계속됐습니다.

직원이 열차에 모습을 드러낸 건 신고 접수 후에도 19분이 지난 시간, 취객들은 이미 하차한 뒤였는데, 늑장 출동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현장 목격자 : '러시아워'라서 출동이 지연돼 늦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화재 같은 게 발생했으면 우리가 이제 제보를 할 텐데 그럴 때도 이렇게 늦게 찾아오면 순식간에 그냥 큰일 날 텐데 그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SBS 취재에 운영사 측은 퇴근 시간이라 승객이 꽉 찬 상황에서 고객관리요원이 이들을 뚫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조치가 안일했던 걸 인정하고, 신고자에게도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행패를 부린 취객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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