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접종 1년, 코로나와 싸움 계속..돌파감염·신종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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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8일 영국.
올해 걸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확대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백신 종류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존슨앤드존슨) 등으로 늘어났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D)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 인구의 55.3%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델타 변이는 특히 강력한 전염성과 병원성으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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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12월 8일 영국서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세계 인구 절반, 백신 1회 이상 접종…백신 불평등 심각
돌파감염에 부스터샷 속도…델타 이어 오미크론 변이 등장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
작년 12월 8일 영국. 90세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침착한 표정으로 앉아 간호사에게 왼팔을 내밀었다.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인류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돌파감염에 델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자꾸 나타나면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돌입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사망 위험이 낮다고 강조하며 예방 접종률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백신이 셀수 없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백신은 여전히 최선의 방어선"이라며 "(예방 접종이) 스스로와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키넌 할머니는 1년 전 오늘 영국 중부 코번트리대학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봉쇄로 작년 내내 홀로 시간을 보낸 그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90살인 나도 맞을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걸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확대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백신 종류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존슨앤드존슨) 등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등 자체 백신을 개발해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는 자국산 스푸트니크V 등의 백신을 내놨지만 WHO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꺼번에 백신 수요가 밀려들면서 물량 부족난이 빚어지는가하면 희귀 혈전증이나 심근염· 심낭염 등 부작용 우려가 나오면서 접종 연령을 조정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D)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 인구의 55.3%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전 세계적으로 82억 회분 넘는 백신이 투여됐다.
주요국 백신 접종 완료율을 보면 미국 60%, 캐나다 76%, 영국, 68%, 독일 68%, 일본 77% 등이다. 한국은 80% 넘게 백신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선진국과 빈곤국 간 백신 격차가 심각하다. 저소득국가들에선 인구의 겨우 6.3%만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OWD 집계). 아프리카엔 백신 접종률이 10%도 되지 않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WHO는 백신 불평등이 계속되면 바이러스가 계속 돌면서 더 많은 변이가 등장하고 그만큼 팬데믹이 연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에 백신 사재기를 멈추고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지원해 달라 재차 호소했다.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며 우세종을 다퉜다. 델타 변이는 특히 강력한 전염성과 병원성으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인 국가들은 올해 중순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실시했지만 방역이 풀리자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각국은 방역 체제를 재정비하면서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 이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쓰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더 많아 전염성도 한층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 규명을 위한 조사는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변이가 주로 가벼운 증상만 야기하기 때문에 우세종이 된다면 팬데믹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과 변이의 위력과 바이러스 향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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