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의심 60%가 백신 미접종
당국 "현재까진 모두 경증"
누적 확진자 2명 늘어 38명
방역 당국은 8일 국내에서 파악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의심자 등 56명의 증상에 대해 “모두 경증”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확진 및 의심자 가운데 60%는 백신 미접종으로 나타났다. 또 3명 중 1명꼴로 접종 완료자였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보고된 56명의 사례 중 중증 환자는 없다”고 했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은 ‘4차 전파’ 단계로, 추가적인 확산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인천 A씨 부부와 차로 귀가시킨 B씨, B씨의 가족·지인에 이어 이들이 방문한 미추홀구 교회를 통한 확진까지만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사회에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오미크론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38명이 됐다. 코로나에 걸렸으나 변이 검사 중인 오미크론 의심자는 하루 만에 13명이 추가돼 총 18명이다. 새로 오미크론 판정을 받은 2명은 인천에 거주하는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명은 10월 27일 접종을 완료했고, 나머지 1명은 미접종이다.
이날까지 전체 오미크론 확진·의심자 56명 가운데 미접종자가 34명(60.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차 백신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0명(35.7%)이었다. 1차만 접종(불완전 접종)받은 경우는 2명(3.6%)이었다.
전날 코로나 확진자가 7000명을 넘기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2명이 병상이 없어 입원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산후조리원에서 지난 6~7일 산모 1명과 신생아 4명이 확진됐다.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전국에서 6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오는 10일 0시부터 가나와 잠비아를 입국 제한국에 추가키로 했다. 이로써 아프리카에 대한 입국 제한은 총 11국이 됐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직전인 10월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주간 발생한 신규 중증 환자의 84.5%, 사망자의 95.9%가 60세 이상이다. 60세 이상 사망자 중 45.9%는 미접종자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은 추가 접종을, 아직 접종을 안 받은 어르신은 백신을 접종받아 달라”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고 2주가 지난 104만여 명 가운데 돌파감염은 172명(0.016%)에 그쳤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명, 사망자는 없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뒤늦게 3차 접종 독려에 나서면서 현재 60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률은 22.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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