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한 달간 아리랑 선율 / 교수들이 어땠기에 / '갓' 원조가 중국? / '슈퍼참치' 챌린지 열풍 / 딤섬으로 변한 미스 홍콩

2021. 12. 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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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손기준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 한 달간 아리랑 선율.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아리랑을 연주할 것 같지는 않고 무슨 이야기입니까?

【 기자 】 한 달 동안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거기에 맞춰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영상을 보시면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아실 것 같은데요.

아리랑 멜로디를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현대적인 리듬이 이를 받춰줍니다.

그리고 스케이트보더, 그라피티 예술가, 힙합 댄서 등 다양한 인물이 아리랑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치죠.

【 질문1-1 】 꼭 우리가 다양한 각자의 일을 해도 우리 속에는 아리랑 가락이 숨 쉬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네요.

【 기자 】 정확합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인데, 이번 주제가 바로 아리랑입니다.

【 질문 1-2 】 이 영상을 우리한테 보여주는 것보다 외국인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명소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달간 상영됩니다.

사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캠페인 영상이 타임스스퀘어에 나온 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6월엔 '한복'을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새해 맞이할 때 우리는 보신각종을 떠올리는데, 미국 사람들은 타임스스퀘어를 떠올리거든요.

아마 송년 신년 분위기에 우리 아리랑이 이목을 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질문 2 】 아무쪼록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No Professor Zone, 일명 '노교수존'인데요. 이게 도대체 뭔가요?

【 기자 】 지난 2일, 한 SNS에 올라온 사진을 우선 보실까요.

사진엔 'No Professor Zone'이라는 큼직한 글씨와 함께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이 담겨 있습니다.

노키즈존, 노중년존과 같이 특정 세대를 지칭해서 출입을 금하는 일은 있었지만, 이렇게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을 들어오지 말라고 한 건 처음입니다.

【 질문 2-1 】 교수 임용에 탈락한 분이 주인인가요? 도대체 어딘데 교수 출입을 금지한 건가요?

【 기자 】 저 게시글이 붙은 건 부산의 한 대학교 앞 술집입니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매장 주인은 "가게를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이 세 명 있었는데, 모두 이쪽 대학교수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곳이 교수들의 지시를 받는 대학원생들이 주로 찾는 곳이란 점도 고려한 듯 싶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까지 1만 6천 회가량 공유가 됐는데, 대학원생들 사이에선 '재밌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 】 직업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사람 됨됨이가 문제일 텐데, 특정 직업을 저렇게 막는 것도 옳은 일인가 싶네요.

다음 이야기는 제목을 보니 또 중국이군요. 뭐 세계에 알려지면 다 자기네가 원조라고 하는 것 같아요.

【 기자 】 중국의 한 유명 배우가 SNS에서 주장한 내용인데요.

지난 3일, 배우 우시저는 중국 SNS 웨이보에 글을 올렸습니다.

사극에서 우 씨가 갓과 비슷한 모자를 쓴 채 등장했는데, 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이 '이 모자, 한국 전통 모자를 닮은 것 같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우 씨는 "갓은 중국에서 시작돼 다른 나라에 전해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3-1 】 근거가 뭐에요?

【 기자 】 근거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갓이 왜 우리 것인지 근거를 좀 설명드리겠습니다.

갓은 삼국시대부터 유래가 있다는 학설도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전통 복식 중 하나인데요.

조선시대엔 착용자의 신분이나 관직 등을 알 수 있는 징표라 개화기에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킹덤'이나 우리 회사 사극이었던 '보쌈 - 운명을 훔치다'에서도 양반들의 복식으로 자연스레 등장했습니다.

사실 중국의 '문화공정'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K-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각광 받는 시점에 아시아의 문화 주도권이 한국으로 쏠리고 집중되는 그런 부분에서 자신들의 문화에 위기감을 느끼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고 판단됩니다."

【 질문 4 】 그렇군요. 우리 문화를 강탈하는 행동엔 단호히 대응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키워드는 '슈퍼참치'? 통조림 광고는 아니죠?

【 기자 】 아마 간접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의 자작곡 제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진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며 '슈퍼참치'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오늘 오후 6시 벌써 1,8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트로트 풍의 낚시 송인데, 노래도 중독성이 있고 안무도 따라하기도 좋아 벌써 이를 따라하는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양수산부 소속 마스코트도 이번 챌린지 열풍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 질문 4-1 】 그런데 일본 네티즌이 딴지를 걸었다고요?

【 기자 】 잠깐 노래를 듣고 와보시죠.

(노래 가사) -"팔딱팔딱 뛰는 가슴,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해' 대신 '동해'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사 속 한 구절이 전 세계에 '동해'라는 단어를 널리 알린 셈이죠.

【 질문 5 】 전세계 사람이 우리말로 동해라고 외치는 모습 상상하게 되네요. 마지막 키워드, 딤섬으로 변한 미스 홍콩은 뭔가요?

【 기자 】 세계적인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그랜드 인터네셔널 대회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렸는데요.

경연 부문 중 하나가 각 나라의 전통의상 부문입니다.

각자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었는데, 홍콩 대표인 26살 센 세은 양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자신을 '찜통 속 딤섬'이 돼서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경연장에서 미리 준비한 딤섬을 야무지게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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