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새 사령탑에 김호철 감독 선임.. 내분 수습될까

송용준 2021. 12. 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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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항명 사태와 함께 이해할 수 없는 감독대행 선임까지 이어지며 배구계를 논란으로 이끌었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IBK기업은행이 8일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구단주는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오로 팀을 바꿀 것이다.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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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현대캐피탈 우승 이끈 명장
"팀 재정비해 명문구단으로 재건"
김사니 감독대행, 코치직도 사임
'항명' 조송화에 강경입장 재확인
선수단 항명 사태와 함께 이해할 수 없는 감독대행 선임까지 이어지며 배구계를 논란으로 이끌었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IBK기업은행이 8일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과거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김호철(66·사진) 감독이 흔들리고 있는 팀을 정상화할 소방수로 낙점됐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은 세터 출신으로 선수시절 소속팀 우승은 물론, 국가대표 감독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선수와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면서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적합한 감독이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팀 내분이 리그 전체 문제로까지 번진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 지도자를 선임해 빠르게 사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리그에 진출해 명 세터로 이름을 떨친 김호철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 멕시카노파르마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김 감독은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 감독을 거쳐 2013∼2014시즌에 현대캐피탈로 돌아갔고, 2014∼2015시즌 종료 후 최태웅 감독에게 자리를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7년 남자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은 2019년 프로팀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감독을 맡으려고 시도하다 발각돼 협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품위 훼손’ 규정 위반으로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9년 5월 대표팀 사령탑에서도 물러났다. 그리고 2년 7개월 만에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여자부 팀을 이끄는 건 처음이다.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알토스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사니 감독대행은 예정대로 코치직을 사임하고 완전히 팀을 떠나기로 했다. 구단 측은 “정상적인 경기일정 소화를 위한 구단 요청에 따라 임시로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김사니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서남원 전 감독에게 항명해 사태를 촉발한 주전 세터 조송화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나 구단은 징계 결과와 관계 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윤종원 기업은행 구단주는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오로 팀을 바꿀 것이다.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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