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딸 학대 살해' 20대 친모·의부 2심도 징역 30년

황재하 2021. 12. 8. 2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등학생인 여덟 살 딸에게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고 수시로 폭행하는 등 학대한 끝에 살해한 20대 친모와 의부 부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2부(정총령 조은래 김용하 부장판사)는 8일 살인,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8·여)씨와 그의 배우자 B(27·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습적 학대 결과 극단적 결과 발생..훈육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워"
여덟살 딸 학대치사 혐의 친모와 의부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 A씨(오른쪽)와 의부 B씨가 지난 3월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초등학생인 여덟 살 딸에게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고 수시로 폭행하는 등 학대한 끝에 살해한 20대 친모와 의부 부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2부(정총령 조은래 김용하 부장판사)는 8일 살인,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8·여)씨와 그의 배우자 B(27·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 동안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1심 그대로 유지됐다.

A씨 부부는 올해 3월 2일 인천 중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8)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부의 신고로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C양은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한 상태였다. C양은 또래보다 10㎏ 이상 가벼운 13㎏으로 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부부는 C양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등 이유로 수시로 옷걸이나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려뻗쳐' 시키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부부는 2018년 1월부터 C양이 사망할 때까지 35차례 학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8월부터 C양에게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온종일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겼고, 이 때문에 C양은 얼굴색이 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A씨는 C양이 사망하기 이틀 전에도 딸이 옷을 입은 채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키고 몸에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은 채 난방이 되지 않는 욕실에 2시간가량 방치했다. B씨는 화장실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9살 아들과 거실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고 이혼한 뒤 2017년 B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C양을 숨지게 할 고의가 없었으며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그 결과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발생했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아울러 "정당한 훈육 목적이 있었다거나 그 방법이 적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날 갓난아기를 안은 채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선고를 받았다.

1심에서 부부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나 진정서가 900건 넘게 제출된 데 이어 항소심에서도 200건 넘는 탄원서와 진정서가 제출됐다.

jaeh@yna.co.kr

☞ '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 씨 별세…"고향의 소중함 일깨워"
☞ 배우 김홍표, 6세 연하 연인과 백년가약
☞ '귀신의 집' 들어간 소년 심장마비 사망…동영상 보니
☞ 화상회의로 3분만에 해고된 미 회사원 "너무나 비현실적"
☞ '강아지 킬러' 손에 19마리 죽어…화단 파보니
☞ '프로포폴 루머 유포' 신현준 전 매니저 징역형 집유
☞ "가족이 반대한 결혼"…19세 임신부 살해한 남동생
☞ 16살 연하 남친 살해한 30대, 항소심서 혐의 인정
☞ 토트넘 선수단 다수 코로나19 양성…"손흥민도 포함"
☞ "4천명 모인다" 나훈아 부산콘서트 재개에 방역당국 초긴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