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77%, 年 3000만원 미만 번다
절반은 40㎡ 이하에서 거주
전체가구의 31.7% 차지 '최대'
1인가구 32% '역대최대'
20대 19% 최다.. 30·50·60대 순
연소득 2162만원.. 빚 2500만원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2092만7000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31.7%를 차지했다.
1인가구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9년(30.2%)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도 1.5%포인트 확대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인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20대가 19.1%로 가장 컸다.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70대(11.0%), 80세 이상(7.1%), 20세 미만(1.1%) 순이었다.
1인가구의 취업자 비중은 59.6%(370만가구)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축소됐다. 30대(-1만4000가구)와 40대(-1만6000가구) 취업자는 줄었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증가했다. 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0시간으로 전년(40.3시간) 대비 1.3시간 줄었다.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으로 전체가구(240만원)의 55.0% 수준이었다. 전체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5.9%), 음식·숙박(13.3%), 교통(12.0%) 순으로 지출 비중이 컸다. 이와 달리 1인가구는 주거·수도·광열(19.5%)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음식·숙박(16.7%)과 식료품·비주류음료(13.7%) 순이었다.
1인가구의 자산은 1억7600만원으로 전체 가구(4억4500만원)의 39.4% 수준이었고, 부채는 2500만원으로 30.5% 수준이었다. 1인가구의 자산증가율은 전년 대비 9.3%로 전체가구(3.1%)의 3배였고, 부채 증가율은 20.7%로 전체 가구(4.4%)의 4.7배에 달했다.
그러나 1인가구의 83.7%는 본인의 주거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 및 방범(86.6%), 청결도(85.7%), 이웃과의 관계(85.7%), 보행안전(84.9%) 등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1인가구가 가장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대출(32.4%)이었다.
1인가구로 생활한 평균 기간은 지난해 기준 9년 11개월로 집계됐다. 10∼20년 미만이 2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년 미만 18.1%, 5∼10년 미만 17.5%, 3∼5년 미만 12.4%, 20∼30년 미만 12.1%, 1년 미만 8.8% 순이었다. 30년 이상인 경우는 6.5%였다.
1인가구 사유는 본인의 학업·직장이 24.4%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본인의 이혼(15.6%) 등도 많은 편에 속했다. 이 밖에 자녀의 학업·직장(4.9%), 가족과 지내는 것이 불편해서(4.1%), 부모나 자녀의 사망(4.0%), 배우자의 학업·직장(1.8%)도 원인으로 꼽혔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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