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또 언론 탓 하기 시작한 與 [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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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또 언론 탓을 하기 시작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이 세간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원인이 '언론의 관대함'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언론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윤 후보한테는 유독 관대하다는 취지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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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또 언론 탓을 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최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준비해 온 논평을 발표하기 전 자신의 기존 논평이 기대했던 것만큼 많이 기사화되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 대변인도 요즘 윤 후보 관련 논평을 활발히 쓴다.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살펴봤다. 뉴스분석 서비스 사이트인 빅카인즈 분석 결과 최근 3개월 사이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을 한 의혹을 받는 회사 ‘도이치모터스’ 관련 보도는 1510건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 본인 비리 의혹인 ‘고발 사주’ 관련 보도는 4009건에 달했다.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윤 후보 장모 최은순씨를 ‘최모씨’가 아닌 실명 거론한 보도도 103건이나 됐다. 그런데도 기자들이 민주당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는지 또 언론 탓이다.
요즘 ‘큰절 사과’ 행보를 이어가는 이재명 후보도 지난 6일 기자들을 싸잡아 ‘기레기’라고 비난한 글을 본인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그간 다양한 언론 탓을 했다. 집값 폭등, 검찰개혁 미진, 서울·부산 보궐선거 참패 등이 언론 때문이라고 했다. 집권 여당의 명확한 ‘보도지침’이 있는데 잘 따르지 않아 불편한 듯하다. 이대로라면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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