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만 원 뺏자고 18년 전에도 '판박이 살인'..신상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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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남성이 18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소한 지 얼마 안 돼 또 끔찍한 범행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권모 씨.
권 씨는 범행을 도운 공범도 둔기로 살해해 이틀새 2명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권 씨 / 강도살인 피의자]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살해하신 겁니까?) 아니오. (계획적인 살인이었습니까?) …."
권 씨는 여성을 살해하기 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파악했고, 살해 후 현금 수백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그런데 권 씨는 과거에도 금품을 목적으로 사람을 살해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3년 손님으로 가장하고 인천의 전당포에 침입해 홀로 있는 60대 운영자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겁니다.
전당포 운영자를 살해하고 권 씨가 챙긴 금품은 수표와 현금 등 32만 원이었습니다.
둔기를 사용하고 금품을 노린 점 등이 이번 범행과 비슷합니다.
권 씨는 2003년 범행 뒤 일본으로 밀항했지만 결국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법원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치밀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 수용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출소해 다시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겁니다.
권 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권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할지 논의합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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