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철새 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잇단 확진

김정대 2021. 12. 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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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순천 동천에서 야생조류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습니다.

전남에선 지난달 나주에 이어 두 번째 확진인데, 방역당국은 겨울철을 맞아 철새 유입이 늘어난 것을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겨울이 되면 철새들이 찾아드는 순천만 인근 동천입니다.

방역 요원들이 천변 산책로 일대에 출입을 통제하는 팻말을 세웁니다.

지난 1일 이곳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이른바 AI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강제경/순천시 동물자원과 야생동물팀장 : "(AI가) 검출된 지역은 지금 출입 통제를 하려고 현재 현장 작업을 하고 있고요. 안으로는 못 들어가게끔 저희들이 이쪽에서 한 200m, 반대편에도 한 200m 해서..."]

이번에 검출된 AI는 H5N1형으로 높은 전염성과 폐사율이 특징입니다.

방역당국은 검출지 반경 5백 미터 이내의 출입 통제에 나서는 한편,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메추리와 육계 농가 등 3곳에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나주시의 한 오리농가에서 올 가을 첫 AI가 발생하고 두 번째 사례입니다.

아직까지 인근 가금류 농장에 감염이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내년 1월까지는 지속적으로 겨울 철새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인제/전라남도 동물방역팀장 : "11월과 1월달이 우리 지역으로 야생 철새가 제일 많이 유입되는 시기거든요. 근데 이 시기에 야생조류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다는 것은 농장으로 전파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남군 금호호 일대에서도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 검사 중인 상황.

본격적인 철새 유입철을 앞두고 잇단 AI 확진에 전라남도는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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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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