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뭐니] 코로나19 충격파 큰 부산 경제..내년은?
[KBS 부산] 숨통이 좀 트이나 했던 지역 상권이 다시 얼어붙고 있죠.
단계적 일상 회복 한 달여 만에 다시 방역 조처가 강화됐는데요,
부산 경제, 코로나19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을까요?
먼저 제조업 생산지수를 보겠습니다.
전국 현황인데요,
지난해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부턴 증가세로 돌아섰죠.
부산의 상황은 다릅니다.
올해 1분기에도 9.3% 감소했는데,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올해 2분기엔 7대 도시 모두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는데요,
부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지만, 증가 폭은 가장 작았습니다.
전통 제조업 위주의 산업 구조에다 영세한 기업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면 고용의 질도 나빠질 수밖에 없겠죠.
자영업자 수를 보겠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전국적으로 자영업자가 0.3% 증가했지만, 부산의 경우 8%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대면 서비스업이죠,
도·소매나 음식·숙박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겁니다.
제조업 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임금 노동자들이 생계형 창업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기초 체력이 약한 부산 경제의 악순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경제 전망은 어떨까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부산의 21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70%에 달했는데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본 기업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내수 소비 회복, 그리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보급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접어든 시점에서 조사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경제에 대한 전망도 나왔는데요,
BNK경제연구원은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 회복과 민간 소비 개선에 힘입어 내년 동남권 경제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망에는 늘 변수가 많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요,
또 중소 업체들이 기업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원자재 가격 추이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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