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7년여 만에 다시 열리는 인천-제주 뱃길
[앵커]
우리 사회에 커다란 아픔과 함께 '안전'이라는 숙제를 던져 준 세월호 참사, 어느덧 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죠.
그때부터 끊겼던 인천과 제주 간 뱃길이 이제 다시 열립니다.
새로운 선박은 침몰의 현장인 맹골수도를 피해 돌아가더라도 더 안전한 길로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에 모습을 드러낸 대형 선박.
승객 8백여 명과 승용차 4백여 대 등을 실어나를 수 있는 규모입니다.
모레(10일) 금요일부터 인천과 제주를 매주 3차례 오갑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 만에 뱃길이 다시 열립니다.
[홍종욱/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 "안전 운항을 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안전 점검이라든지, 선원 교육·훈련 등 이런 것들을 통해 안전 관리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전남 진도군의 바닷길 맹골수도는 지름길이었지만, 물살이 빠르고 거셌습니다.
새로운 선박은 안전을 위해 이 물길을 피하는 대신 시간은 20분 더 걸리는 항로를 택했습니다.
[고경남/인천-제주 여객·화물 선박 선장 : "맹골수도를 통과하지 않고 맹골수도 바깥쪽에 있는 TSS, 즉 항해분리방식을 이용해서 맹골수도의 바깥쪽으로 (운항합니다)…."]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건 규정을 초과해 화물을 너무 많이 실은 탓에 내부의 균형이 무너졌단 점이었습니다.
새로운 선박은 화물의 무게를 위치별로 실시간 계산해, 선박이 기울어졌을 때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 다시 말해 복원력이 안전한 수준에 있는지 알려줍니다.
[황승주/한국해운조합 IT 개발팀장 : "적재 현황과 시스템을 보면서 지금 현재 최적의 상태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고 변경사항이 필요하면 작업자들에게 즉시 변경 지시를 내려서…."]
세월호 7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세월호 추모 팔찌를 간직한 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다짐하며 이제 곧 출발합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그래픽:이현종/화면제공:인천지방해양수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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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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