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안 침식 둔화세?..대책 유지해야
[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의 연안 침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체 해변 가운데 80% 정도가 여전히 심각이나 우려 등급이어서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고성군 초도해변입니다.
백사장이 대부분 유실됐고, 파도가 들이치면서 해안도로 일부 구간은 붕괴됐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도로 옆으로 백사장이 넓게 다시 생겨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의 연안 침식 정도는 지난해 '심각'에서 올해는 '보통'으로 두 단계 개선됐습니다.
태풍 등 파랑 에너지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모래 침식이 적었다는 겁니다.
[김인호/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올해는 큰 태풍이나 고파랑 내습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 안정적인 것으로 보이는 거지."]
강원 동해안 102개 해변에 대한 올해 연안 침식 실태 조사에서도 침식 정도가 심각이나 우려 등급인 해변이 지난해보다 11곳 줄었습니다.
동해안에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연안정비사업도 해빈 폭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25개 해변에서 연안정비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또, 오는 2029년까지 44개 해변에 8,500여억 원이 투입돼, 정비사업이 추가로 진행됩니다.
[임순형/강원도환동해본부 연안관리담당 : "잠제라든가 돌제라든가 이안제라든가 어떤 해안 침식이 심각한 지역에 해빈 복원을 목적으로..."]
연안 침식 등에 대한 연구를 담당할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도 강원 동해안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조사를 맡은 강원대 연구팀은 지난해보다 연안 침식이 호전됐지만, 이상 기후로 언제든 가속화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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