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실 세대' 전문대생, 아쉬움 가득 2년 마감
[KBS 대구] [앵커]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많은 청년 세대들은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속에서 많은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입학한 2년제 전문대 학생들은 대표적인 코로나 상실 세대로 불리는데요.
수업도 캠퍼스의 낭만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졸업을 맞게 됐습니다.
주현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부지런히 접시를 나르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호텔경영학과 학생들.
예년이었다면 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생생한 경험을 쌓았겠지만, 코로나19 탓에 학내 실습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국 2년 내내 이어진 코로나19의 종식을 보지 못한 채 졸업하게 된 학생들은 아쉬움이 큽니다.
[최이슬/대경대학교 호텔경영과 : "코로나19 때문에 호텔 측에서도 실습생을 뽑기 어렵다보니까…. 졸업반으로서 그게 정말 아쉽습니다."]
모델과 학생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외부 공연 무대에 오르면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았던 선배들과 달리 코로나19로 많은 기회를 잃었고, 최근 재확산세로 마지막 기회마저 제약을 받게 됐습니다.
[박성언/대경대학교 모델과 : "20학번들이 코로나 시작하고 들어왔는데요. 2년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들을 졸업작품회 때 많은 관객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인원제한으로 인해서 많은 관객분을 못 초대해서…."]
코로나19는 학업 뿐만 아니라 학창 생활의 낭만과 추억까지도 빼앗았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반복되면서 친구를 사귈 기회는 크게 줄었고, 축제와 학생회 등 여러 학내 활동들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혜준/영진전문대학교 학생회장 : "학생 행사를 개최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학교 생활의 꽃이라고 한다면 체육대회와 축제 같은 것을 뽑을 수가 있는데요. 계획 중에 무산되거나 아예 계획 자체가 잡히지 않는…."]
코로나 상실 세대 중에서도 대표적 피해 사례로 꼽히는 20학번 전문대 학생들, 아쉬움만 남긴 채 그들의 학창 생활이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주현지 기자 (lo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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