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 "불확실성 많아 관망세.. 내년 1·2월 돼야 시장 분위기 알 것"

박은희 2021. 12. 8. 1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강북구의 매매가격이 1년 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8일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로 전주(0.11%)보다 줄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4구(동남권)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이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분석
'노도강' 대출규제 영향 내림세
강남4구 증가폭 0.16%로 주춤
전세불안 변수.. 시장흐름 관건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강북구의 매매가격이 1년 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서민 주거지역인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중심으로 내림세가 두드러져 아파트값 하락 직전에 진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집값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집값 가파른 상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혼합된 관망세일 뿐 아직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8일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로 전주(0.11%)보다 줄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0.1%를 연간상승률로 보면 5%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승률이 하락 직전으로 진입하는 단계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북구는 77주 만에 오름세를 멈추고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다. 도봉구(0.07%)는 전주(0.0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진 못했고, 노원구는 0.08%로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노도강'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시장이 대출 규제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그동안 상승률 자체가 높았던 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4구(동남권)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0.17%,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0.17%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시장 특징을 보면 거래량은 얼어붙었는데 강남은 오히려 신고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인기 지역은 매도 호가가 이전보다 낮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구매력을 갖춘 사람들은 대출 규제와 무관해 오히려 지금 좋은 물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시장변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망세 속에서 앞으로 시장 흐름이 어떻게 될 건지를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정부가 발표한 공급 부분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이다보니까 전세시장의 불안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남아있어 지금의 시장의 상황들을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1~12월은 통상 비수기철로 분류된다"며 "정부가 계속 대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1~2월이 돼봐야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매도세와 매수세가 힘겨루기하면서 신고가와 신저가가 함께 나오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값은 당분간 우상향하겠지만 무리하게 영끌하기보단 신중히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은희·박상길·은진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