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올해 골령골서 한국전쟁 희생자 유해 962구 수습

양영석 2021. 12.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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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이 자행된 것으로 전해진 산내 골령골에서 올해 962구의 유해와 유품 1천589점을 발굴해 수습했다고 8일 밝혔다.

발굴한 유해와 유품들은 현재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로 안치 중이며, 동구는 추후 조성될 추모 공원인 '진실과 화해의 숲'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산내 골령골에는 한국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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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동구, 2024년까지 희생 민간인 추모시설 조성 계획
대전 산내 골령골 유해 발굴현장서 위령제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동구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이 자행된 것으로 전해진 산내 골령골에서 올해 962구의 유해와 유품 1천589점을 발굴해 수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유해 234구, 유품 576점을 발굴했다.

발굴한 유해와 유품들은 현재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로 안치 중이며, 동구는 추후 조성될 추모 공원인 '진실과 화해의 숲'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산내 골령골에는 한국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1천800명에서 많게는 7천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행정안전부와 동구는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모든 민간인을 추모하는 '진실과 화해의 숲' 공원을 2024년까지 동구 낭월동 일대(10만㎡)에 조성할 방침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내년까지 유해 발굴을 빈틈없이 추진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한을 풀고 추모 공원이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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