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검사 포화..검체 항공편으로 인천 보내 민간 위탁

제주 진단검사 가능 1곳뿐..도 "검사 추진엔 문제없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학교와 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항공편 수송을 거쳐 제주 밖으로 보내 진단검사를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2만6천600여 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 주간 하루 평균 3천800건을 수행했으며 이 중 대부분을 인천의 민간 업체의 위탁 검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7일의 경우 하루 3천 건 이상의 검체를 항공편에 실어 인천에 있는 한 민간업체에 진단검사를 맡겼다. 다만 검체 수송료와 진단검사 비용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제주에서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검체를 받아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인력 한계로 하루 1천500여 건이 넘게 되면 연구원의 검사 역량에 포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처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져 검사 의뢰가 늘었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진단검사 외에 민간 업체에 진단검사를 맡기고 있다. 덕분에 현재 진단검사가 늦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의 경우 항공편을 이용해 검체를 수송하는 만큼 겨울철 날씨로 인한 변수 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진단검사를 대행하는 민간 업체가 제주 사무소를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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