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에 "정확한 의도 확인 불가"

김영성 기자 2021. 12. 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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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심석희 선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에 관해 정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상 징계 사유에서 제외했습니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A선수(심석희)는 당시 오른손으로 C선수(최민정)의 왼팔을 밀었던 사실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에 따라 이는 고의에 의한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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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심석희 선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에 관해 정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상 징계 사유에서 제외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오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2차 회의를 마친 뒤 심석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A선수(심석희)는 당시 오른손으로 C선수(최민정)의 왼팔을 밀었던 사실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에 따라 이는 고의에 의한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행동이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고자 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 보호 차원에서 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의로 민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레이스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행위를 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석희는 2018년 2월 22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접촉하며 함께 넘어졌습니다.


당시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고의충돌 의혹은 최근 심석희가 국가대표 B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심석희는 당시 최민정에 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 버리를 만들어야지"라고 B코치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스티븐 브래드 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입니다.

결승 당시 브래드 버리는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선두 그룹에 한참 뒤처져 있었지만,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 등 4명이 한데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최민정 측은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겠다"는 말이 고의 충돌을 의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심석희가 의식적으로 최민정을 민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단하면서도 그 목적을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고의충돌 여부는 심석희에 관한 징계 사유로 인용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사위원회는 또 심석희의 코치 욕설 및 비하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고, 심석희 역시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선수 라커룸 불법 도청 의혹,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및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승부 조작 의혹은 증거 불충분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심석희는 코치 욕설 및 비하 의혹에 관한 건으로만 징계 수준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빙상경기연맹은 이달 중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 (상벌위원회)를 열어 심석희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심석희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 발표 내용에 달렸습니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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