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신 방직 토지 소유주들, 다음 주 광주시 '협상조건' 수용할 듯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1. 12.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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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신 방직 토지 소유주들이 광주시가 제시한 도시계획변경 협상조건을 수용할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발이익 환수비율이 확정되지 않는 등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남·일신 방직 부지 토지 소유주들은 오는 13일 광주시가 제시한 도시계획변경안 협상조건을 수용할지 논의한다.

여기다 용도변경을 통해 토지소유주들이 얻게 되는 토지가치상승분 가운데 어느 정도를 광주시가 개발이익으로 환수할 것인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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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토지 소유주들 모여 관련 회의 개최 전망
건축물 보존 방식 구체화·개발이익환수 비율 확정 등..남은 과제 '산적'
전남·일신 방직 공장 배치도. 광주시 제공

전남·일신 방직 토지 소유주들이 광주시가 제시한 도시계획변경 협상조건을 수용할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지만 개발이익 환수비율이 확정되지 않는 등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남·일신 방직 부지 토지 소유주들은 오는 13일 광주시가 제시한 도시계획변경안 협상조건을 수용할지 논의한다.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지급을 완료한 상황에서 광주시가 제시한 협상조건을 거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존치 건축물에 대한 기본원칙은 정해졌지만 건물 보존 규모와 이전 여부 등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또 광주시가 상업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연면적의 51% 이상을 상가시설로 분양할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상가 분양이 원활히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대형 쇼핑몰 입주 대신에 소규모 상가 형태로 분양할 경우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급호텔에 대한 안정적인 수익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시가 요구하는 국제적 수준의 호텔을 건립할 업체 역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다 용도변경을 통해 토지소유주들이 얻게 되는 토지가치상승분 가운데 어느 정도를 광주시가 개발이익으로 환수할 것인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개발이익환수비율을 40~60%라고 정하고 있어 최대 20%의 수익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착공까지 빨라야 1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근대 문화유산 보존과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서울시와 전주시 등은 개발이익 환수비율은 50%로 정했지만 광주는 40~60%로 정하고 있다"며 "개발이익환수비율이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토지 소유주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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