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 가능할까..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김경훈 기자 2021. 12. 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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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가 시 유형문화재 제4호인 남간정사가 있는 동구 우암사적공원과 더퍼리근린공원, 국가등록문화재 제738호인 대전육교를 연계한 가칭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 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어 관심이 모아졌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윤종명 의원(동구3·민주)은 8일 동구 가양동 중부교회에서 '가칭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가양동 일원 문화 유적지에 대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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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타 지역과의 차별화 전략 필요"
대전시 "장기적 관점 추진 바람직"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윤종명 의원이 8일 동구 가양동 중부교회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 방안 정책토론회를 하고 있다.(대전시의회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의회가 시 유형문화재 제4호인 남간정사가 있는 동구 우암사적공원과 더퍼리근린공원, 국가등록문화재 제738호인 대전육교를 연계한 가칭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 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어 관심이 모아졌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윤종명 의원(동구3·민주)은 8일 동구 가양동 중부교회에서 ‘가칭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가양동 일원 문화 유적지에 대한 관광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윤 의원은 "남간정사, 백팽년 유허비, 삼매당, 쌍청당 등 기호학파의 선비문화유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동구 가양동 일원은 대전시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양동 인근 더퍼리근린공원과 최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된 대전육교를 연계한 전통문화 테마관광 사업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발제를 맡은 대전마케팅공사 고경곤 사장은 "유교선비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숙박과 편의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 관광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 홍보 및 마케팅 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이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으로 유교선비문화 체험단지(테마파크) 조성, 회덕향교 연계 회덕유생고을 조성, 유교선비 문화벨트 관광거점 확보, 유교선비문화 순례길(우암산책길) 조성, 초중고교 현장에 맞는 충효예 교유 개발, 유교선비정신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 한옥스테이, 민박,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다양한 수요에 맞는 숙박 지원시설 확충과 대전육교 인근 더퍼리근린공원, 우암사적공원, 동춘당을 연결하는 관광 거점을 활용해 카페와 차박지 등 편의시설 조성을 제안했다.

이밖에 청년선비문화 축제,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전통음식 관광 상품화, 효문화 뿌리공원과의 연계 프로그램 마련도 제시했다.

장인식 우송정보대학 교수는 경북 영주시와 안동시 사례를 들며 선비정신이나 양반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국제 행사 기획과 충청권 초광역 협력(메가시티)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 양반마을 테마파크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추진을 제안했다.

최형구 크리아키티브 건축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과 유교문화의 고장 안동 등으로 대표되는 타 지역 콘텐츠와 중복되는 이미지에 대한 차별화 전략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통과 현대의 건축 방식을 접목시켜 MZ세대와 부모세대 모두 거부감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반마을 테마파크 조성으로 대전 동구와 대덕구가 지닌 기존의 관광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대전 관광에 약했던 축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임재호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현재 추진 중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우선 완료하고 이들 시설을 일정기간 운영해본 후 성과를 분석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며 "양반마을 테마파크는 이러한 결과물을 토대로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섣부른 추진에 우려를 나타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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