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검사소마다 겹겹 긴 줄..전담병원은 사실상 포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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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서 1시간 반은 대기하셔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7천 명대를 넘어서면서 8일 서초구 임시선별검사소 앞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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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이승연 조다운 기자 = "1시간에서 1시간 반은 대기하셔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7천 명대를 넘어서면서 8일 서초구 임시선별검사소 앞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람들은 쌀쌀한 아침 날씨에 패딩으로 무장했고, 마스크도 꼼꼼하게 착용했다.
검사소 자원봉사자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다 보니 검사자도 덩달아 늘어나 최근에는 계속 대기 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이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이른 오전부터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는 이상익(60) 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나와서 기다리는 중인데도 앞에 사람이 많더라. 오면서 보니 보건소는 줄이 끝도 없이 길더라"며 "사무실에 확진자가 나와 전원 재택근무를 하며 검사 중"이라고 했다.
9시가 되자 대기 줄이 인도 코너를 돌아 100m가량까지 늘어졌다. 검사를 받는 속도보다 대기하는 사람의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검사소 밖에서 앞쪽을 힐끔 쳐다보던 60대 노상호 씨는 "최근에 확진자가 많아져서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20대 여성 김모 씨도 "근처에 직장이 있는데 확진자가 늘어난 걸 보고 불안해서 출근 전에 검사를 받고 가려고 일찍 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중랑구 서울의료원 앞에서는 지친 의료진이 짧은 휴식을 하러 밖에 나왔다. 잠깐 마스크를 내렸다가 올리는 의료진 얼굴에서 짙은 피로감이 묻어났다.
내부는 분주했다. 수납 창구 앞 로비에는 오전부터 50여 명의 환자가 대기 중이었고 병원 직원은 QR코드 인증과 전자출입증 발급 절차를 설명했다.
또 서울의료원은 감염병 대응에 제약이 있는 오래된 기존 응급의료센터를 비우고 후문 앞에 신축한 더 넓은 응급의료센터를 9일 개장할 예정이라 센터 문밖에서 짐을 옮기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어제 기준으로 205개 병상 중 180개 이상이 찼다. 하루 확진자가 7천 명이 넘어가니 병상 가동률도 90%를 넘겼다"며 "환자가 늘어 신경 쓸 부분이 많고 코로나19 전담 응급의료센터 개원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아 지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장 혼란도 '진행형'이다.
경기 용인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50대 의사 A씨는 "병원에서 환자 1명이 나왔는데 상급 병원으로 보내지 말고 거기서 알아서 치료하라고 한다. 작은 요양병원이라 음압병원실을 갖추지 못해서 난감하다"며 "수도권 동료 의사들도 여기저기서 병상이 없다고 난리"라고 말했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원격재택치료 괜찮을까. 요즘 중증 코로나19 폐렴 환자들 과거력이 전부 같다. 5일 전 기운 없어 의원에서 링거, 3일 전부터 감기 같아서 의원에서 링거, 전날 숨차고 힘들어서 링거, 내원 직전 의식 저하로 119 신고. 그런데 영상통화로 진료하라고"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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