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4000명 몰린다.. 나훈아 콘서트에 방역 초비상

박주영 기자 2021. 12. 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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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전시장 전경. '나훈아 콘서트' 안내 배너 등이 걸려 있다. /벡스코

올해 부산 지역 최대 규모 공연이 될 ‘나훈아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가 코로나 재확산에 긴장하면서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10~12일로 예정된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는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다. 벡스코 주변엔 ‘세상이 왜 이래’ 등의 문구와 가수 나훈아의 모습을 담은 홍보 배너들이 내걸렸다.

이 공연은 지난 여름 코로나 대유행으로 연기됐던 행사. 당시 입장권은 예매 1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행사 연기 때도 환불된 입장권이 별로 없었고 이내 다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이 기간 하루 2차례 사흘간 6차례 예정돼 있다. 매 공연마다 4000명 가량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부산 공연에는 모두 2만4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일 사상 최다인 25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벡스코와 부산시 방역당국은 잔뜩 긴장해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2명당 1칸에서 1명당 1칸으로 관객 간 거리두기를 더 강화하는 등 방역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벡스코 등에 따르면 ‘나훈아 공연’은 관할 부처(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해운대구)에서 사전 승인을 받았다. 관람객 수도 현행 방역지침이 허용하는 최대 인원인 5000명에 비해 20% 적은 4000명으로 잡았다.

또 ‘방역패스’(접종 완료자 또는 48시간 이내 PCR 진단검사 후 음성 확인)를 가진 사람들만 관람할 수 있다. 관람자는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접종 완료 확인·PCR 검사 결과와 관람객 본인이 일치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공연장에선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침방울(비말)이 튈 수 있는 행위와 음식물 섭취 등이 모두 금지된다. 벡스코 측은 현재 방역수칙(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보다 관객간 간격을 더 멀리 해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강화했다.

공연장 면적도 수칙 상 8836㎡이면 가능한데 1만3000㎡로 확대했다. 벡스코 측은 “관람객 간 거리도 수칙보다 더 멀리 띄우고 층고가 높은 벡스코 전시장 특성을 살려 환기시설을 더 세게 가동하는 등 공연장 환경을 야외공연장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벡스코와 공연 주최 측은 수칙 기준보다 훨씬 많은 안전요원 145명을 배치, 관람객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 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공연 하루 전인 9일에는 해운대보건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최종 리허설을 준비해 철저한 방역 점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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