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볼거리에 편리함 갖춰.. 고객 찾는 시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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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시장이 대형 마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소비자들이 찾는 장소로 거듭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김경락(55·사진) 대구 서남신시장 상인회장은 고객이 시장을 찾도록 할 유명 점포, 편리한 방문을 위한 대중교통과 주차시설, 시장에 왔을 때 날씨나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는 쇼핑 환경, 낡은 전통시장 이미지를 벗을 청결함과 편리함, 그리고 한 번 온 고객이 다시 찾게 할 만한 볼거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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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전통 시장이 대형 마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소비자들이 찾는 장소로 거듭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김경락(55·사진) 대구 서남신시장 상인회장은 고객이 시장을 찾도록 할 유명 점포, 편리한 방문을 위한 대중교통과 주차시설, 시장에 왔을 때 날씨나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는 쇼핑 환경, 낡은 전통시장 이미지를 벗을 청결함과 편리함, 그리고 한 번 온 고객이 다시 찾게 할 만한 볼거리를 꼽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시장을 이끌고자 하는 상인들의 의지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8일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시장을 홍보하기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한다 해도 내세울 게 필요하다. 배추나 무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스타점포는 시장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많은 시민들이 이들 점포를 찾기 위해 방문하면서 시장 전체가 활력이 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점포를 보고 찾아왔을 때는 쇼핑의 편리함이 있어야 한다. 날씨에 제약이 없고, 주차 시설도 있어야 하고, 볼거리도 필요하다"며 "이러한 구조를 갖추고자 하는 상인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남신시장은 젊은 시장이다. 상인회는 책임이사제로 운영돼 공동화장실, 고객관리 등 관리 체계가 구분돼 있는데 이사 대부분이 30~40대"라며 "최근 입점한 점포 대부분은 20~40대 상인들이다. 새로운 터를 마련한 상인들이 '해보자'는 의욕으로 다양한 시도에 적극 나서고 참여하면서 시장도 역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서남신시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전 하루 1만2000~1만3000명 수준이던 유입 고객은 현재 7000여명으로 40%가량 감소했다.
김 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올 3월말 '온라인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대구 수성오픈 초기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홍보버스 운영, 옥외 마케팅 등을 진행하면서 고객 유입 효과도 봤다.
김 회장은 "시장 자체가 하나의 가게인 셈이어서 시장 내에 있는 반찬, 채소, 과일 등 먹거리를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다"며 "대구 전역에 당일 배송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춰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가가 모인 수성구 지역의 경우 20~30대 여성 고객의 주문량이 많은 편"이라며 "상인들은 주문을 확인해 상품을 시장 내 배송센터로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 외 배송이나 고객만족(CS) 부문은 별도 관리팀이 있어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발길이 끊기면 잊혀진 시장이 된다. 코로나19에 경기 침체까지 맞물려 유명무실한 전통시장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며 "홍보에 대한 지원도 더 필요하다.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장보기 등 시대 흐름에 대응해 고객이 계속 찾는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글·사진=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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