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클릭 한번에 시장내 60여개 먹거리 주문.. "온라인 장보기가 효자"

장우진 2021. 12.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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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감삼역 도보 1분거리·공영주차장 인접.. 접근성 뛰어나
'스타점포' 등 유명 맛집 입소문 .. 보이는 라디오 등 이벤트도
규격화 된 간판으로 깔끔한 이미지.. '쿨링 포그 시스템' 구축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장우진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내 방송실. 장우진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입구. 장우진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장우진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주차장 입구. 장우진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주차장. 장우진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내 '동네시장 온라인 장보기' 공동배송센터. 장우진 기자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서남신시장'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위치한 서남신시장은 첨단으로 무장한 쇼핑 편의성과 함께 유명 먹거리 맛집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고객 주문을 받고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우수한 접근성에 온라인 주문 서비스까지= 서남신시장은 대구 지하철 2호선 감삼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로, 대구를 대표하는 달구벌대로변에 위치한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여기에 40여대가 주차 가능한 공영주차장도 시장 바로 옆에 있어 고객 접근성이 매우 높다. 특히 대구 달서구는 전국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서남신시장 주변에도 여러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다.

이러한 우수한 접근성에 더해 올 3월 말부터는 온라인 주문 서비스도 개시했다.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에 서남신시장을 검색하면 유명 온라인 쇼핑 사이트처럼 '네이버 온라인 장보기'로 '서남신시장'이 뜬다. 서남신시장 자체가 하나의 상점인 셈이어서 시장 내에 위치한 60여개 먹거리들을 마음껏 장바구니에 담아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대구 전역에 당일 배송된다. 공산품의 경우 여건상 온라인 서비스에 적용되지 않고 있다.

서남신시장은 온라인 서비스 론칭과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했는데 '온라인 장보기 광고버스' 운영, 대구 라이온즈파크 전광판 광고, 수성구에 위치한 범어네거리 LED 전광판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서남신시장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이러한 사업비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마케팅을 진행했다.

◇스타점포부터 보이는 라디오까지…놀거리 '풍성'= 서남신시장은 별빛캠프촌, 이월드 등 달서구 대표 관광명소인 '달서9경' 중 하나다. 그만큼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다는 얘기다.

먼저 유명 맛집으로 대표되는 '스타점포'는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시장 주변 시민들뿐 아니라 서울이나 부산 등 외부 고객까지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서남신시장은 또 대구상인연합회 등과 연계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스타점포의 역할은 두드러진다. 일반적인 채소·과일을 선보이기보다 스타점포를 내세움으로서 고객 관심을 그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주현왕족발이나 잎새만두로 대표되는 '후야네 손만두', 반찬골목 등이 대표적이다.

매주 월~목요일 낮 12시에는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비대면 대학생 트롯 가요제'를 열고 '미스터트롯' 류지광을 초대 가수로 초빙하는 등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천냥데이' 행사를 통해 각 점포들이 주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시장이 활기를 띄는 또 다른 원동력은 바로 20~30대 젊은 상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한지 한달여 된 '썬 토스트'를 운영하는 강선이(26)씨는 "시장이 크고 입지가 좋다보니 서남신시장에 자리를 잡게 됐다"며 "주말에는 사람들이 꽤 모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첨단으로 무장한 편의성…"젊은 상인들 부흥 이끈다"= 고객들이 시장에 왔을 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현대화도 놓치지 않았다. 먼저 시장 전체에는 아케이드를 통해 눈·비와 햇빛을 막아준다. 고도가 높아 야외의 탁 트인 시원함도 잃지 않았다.

각 점포는 규격화 된 간판으로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였다. 특히 시장 내 점포는 '올래길', '장올래길', '먹을래길' 등으로 구분하고 간판과 아케이트 기둥의 색을 통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해 쇼핑의 편리함을 더했다. 마트로 치면 각 층별 코너를 구분한 것과 비슷하다.

공중에는 시원한 공기를 뿜어내는 '쿨링 포그 시스템'를 구축해 여름철 온도를 4~5도가량 낮추도록 했으며, 마트처럼 카트도 구비해놓아 말 그대로 '쇼핑의 편리함'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여기에 30여개의 CCTV는 시장내 고객과 상인의 안전을 물론, 인근 주민들에 대한 방범 효과까지 낳고 있다.

서남신시장 역사는 30여년이 넘었지만 상인회가 등록된 시기는 2006년이다. 이루 2007년 1차 아케이드, 2012년 공영 주차장 등의 현대화 작업을 거쳤으며 2019년엔 대통령 단체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점포수는 170여개에 이른다.

대구/글·사진=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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