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오미크론에도 반도체 난다..이유는?

KBS 2021. 12. 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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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8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민재기 KB증권 프라임센터 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2.08

[자료: KBS 라디오 ‘김태훈의 시대음감’]
반도체 시장이라는 게 향후 경쟁에서 이겨서 생존할 수 있다면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앵커]
국내 증시 대장주인 반도체 주가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다시 사고 있습니다. 덕분에 후퇴했던 코스피도 3,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이유와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센터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한두 달 전만 해도 반도체 얘기하면 다들 침울해하곤 했는데 분위기가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답변]
올해 개인 투자자분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삼성전자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침체에서 회복으로 돌아서니까 개인 투자자분들도 표정이 좀 밝아지신 것 같습니다.

[앵커]
보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대 후반으로 진입했고요. 이달 들어서 한 8% 정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거든요? 왜 이렇게 갑자기 좋아진 거예요?

[답변]
삼성전자는 사실 반도체가 이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삼성전자 이익이 커지면 당연히 반도체가 좋아져야지 이익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에 반도체가 회복되니까 앞으로 이익이 좋아지겠네, 실적이 좋아지겠네, 그런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우리가 보통 그 이익의 기대치를 볼 때 D램, 현물 가격을 많이 보잖아요? 많이 올랐나 보네요?

[답변]
최근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상승을 바닥에서 해 주고 있고요. 사실 오미크론 영향이 좀 있습니다. 오미크론 때문에 외부 활동을 안 하다 보니까 다시 또 IT 기기라든지 이러한 수요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재고를 축적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지금 다시 사고 있다는 거죠. 10월까지만 해도 21조를 던졌거든요,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 외국인들이 다시 들어온 거는 가격이 그만큼 싸져서 매력적으로 보는 건가요? 아니면 앞으로 정말 시장이 좋아질 거라는 그런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건가요?

[답변]
둘 다인 것 같은데요. 1차 상승할 때는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싸다, 그래서 이제 많이 싸졌기 때문에 사자는 움직임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D램 가격이 조금 올라오니까 그러면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 같네? 이러한 상승 모멘텀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는 그런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도 9만 원대까지 밀렸다가 최근에 12만 원대, 다시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저점을 높여가면서 상승 구간으로 들어섰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답변]
SK하이닉스가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은 미국의 마이크론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마이크론의 CEO가 생각했던 것보다 반도체 업황이 나쁘지 않다는 코멘트를 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반도체만 하는 회사입니다.

[앵커]
메모리만.

[답변]
네, 메모리 반도체 쪽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마이크론도 메모리 반도체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 시황과 같이 움직이는 부분이 있고, 삼성전자는 사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같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반도체가 좋아진다면 당연한 시장에서는 순수하게 반도체만 하고 있는 하이닉스도 괜찮겠네, 라는 그러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동안 반도체 주가를 많이 떨어뜨린 이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 겨울이 오고 있다. 이게 좀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쳤잖아요? 그런데 겨울이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 같네요.

[답변]
최근에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도 생각했던 것보다 겨울이 짧은 것 같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속속 투자 의견을 좋게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다운 사이클이 길지 않고 짧게 끝날 것 같다. 그래서 투자 의견들을 많이 좋게, 바이로 상향 조정시키고 있거든요.

[앵커]
그 좋게 보는 근거가 뭔가요?

[답변]
지금 삼성전자, 당연히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D램 현물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데, 이 현물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면 삼성전자가 큰 기업들하고 계약할 때 고정 거래 가격으로 계약을 하거든요. 후행에서 고정 거래 가격도 올라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전망치를 상향 조정시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현물 가격과 고정 가격 모두가 올라가면 결국 기업 이익이 좋아지는 거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거기에 대한 전망이 좋게 나온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삼성전자, 올해 몇만 전자까지 갈 것 같으세요?

[답변]
저는 8만 5,000 전자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게 올초에는 한 9만 원 넘어갔다가 계속해서 주가 하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1차적으로 올해 한 8만 5,000원 정도, 일단 1차적으로 생각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KB증권, 물론 지금 소속돼 있는 그 회사에서는 10만 전자 이야기 나오던데 이거는 좀 더 장기적으로 보는 그런 시황인 건가요?

[답변]
보통 우리가 리서치 센터에서 이렇게 내고 있는 목표 주가라는 것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아주 장기적인 목표 주가였거든요. 그래서 10만 원은 내년도에 또 하반기에 트라이할 수 있겠지만 1차적으로는 8만 5,000원 정도를 염두에 두시고 관심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내년 전망도 한발 앞서서 좀 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가 물론 중요하지만 내년에는 비메모리, 위탁 생산, 파운드리에 사활을 걸겠다, 이렇게 천명하지 않았습니까? 올해는 시장 1위인 TSMC, 타이완 회사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있어서 큰 성과는 못 보였는데 내년도 그림은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올해보다는 내년도가 제 생각에는 아주 좋을 것 같고요. 삼성전자 투자하시는 분들은 잘 보셔야 할 것 같은 게, 이 비메모리 사업부가, 이 파운드리 사업부가 수율이, 우리가 한 100개 생산하면 얼마 정도의 좋은 제품이 나오는지를 따질 때 수율이라고 하는데 11월 전만 하더라도 100개를 생산하면 10개 미만이었습니다,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게. 그런데 11월 넘어서면서부터 수율이 30% 이상으로 지금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 수율 올라오는 걸 보고 아마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에 가서 파운드리 짓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 이 수율이 점점 더 올라오면,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이익이 많이 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파운드리, 위탁 생산이라는 것은 결국 반도체 설계도 주문을 받아서 그다음에 생산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고객 유치가 중요할 텐데, 주로 고객이라고 하면 IT 업체들이겠죠? 이런 빅테크 업체들이 서버를 늘린다든지 이런 거 계획을 밝힌 데가 있습니까?

[답변]
최근에 테슬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테슬라가 하고 싶어 하는 게 자율주행차거든요. 그런데 그 자율주행차가 되려면 당연히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그 파운드리가 고성능 반도체를 지금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게 수율이 잘 잡히면 아마 제 생각에는 테슬라 쪽에서도 우리 반도체 좀,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 좀 너희들이 해줘, 이러한 주문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반도체 3대 수요처라고 하면 주로 PC하고 모바일 그리고 서버를 드는데 여기에 가상현실, 요즘 말하는 메타버스가 붙게 되면 클라우드 서버도 늘어날 테고 또 메모리 탑재 용량이 커져서 그만큼 기업 가치가 올라갈 거다. 이건 아직 좀 먼 얘기인가요?

[답변]
아니요. 저는 생각보다 가까이 올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게, 내년에 애플도 XR 기기라고 머리에 이렇게 쓰는 AR, VR 이러한 기기들을 내놓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리고 메타버스 환경이 되려면 당연히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가 줘야지만 그러한 고해상도가 구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내년에 이 부분들이 반도체 수요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고요. 최근에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미리 서버 증설하려고 삼성전자한테 반도체 주문을 많이 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보통 반도체 주가가 좋아지면 그 밑단에 있는 소재, 부품, 장비, 소부장 업체들도 같이 좋아지지 않나요?

[답변]
그렇죠.

[앵커]
지금 이 시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거기에 들어가는 장비, 소재, 부품 회사들도 덩달아서 같이 좋아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조금 더 내가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삼성전자보다는 훨씬 더 가벼운 그 밑에 있는, 아래에 있는 동생들, 소재, 장비, 부품 회사들, 그들에 대해서 관심 두시는 것도 훨씬 괜찮은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일부 증권사 보고서를 보면 수요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고 내년 전체를 안 좋게 보는 분들도 많은데, 좀 많이 낙관적으로 보고 계신 것 같아요.

[답변]
너무 낙관적으로 제가 보고 있나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것이 시장이 커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메타버스가 되려면 당연히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차량이 전장화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전장화가 되면 반도체는 거기에 훨씬 더 많은 수요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도 수요는 올해보다 훨씬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비교적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 위주로 많이 해 주셨는데 반도체라는 영역은 애널리스트들조차도 예측을 힘들어하는 그런 분야라는 거, 다시 한번 기억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민재기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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