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다솔 "상세한 베토벤 악보, 그대로 연주하려 해"

임석규 2021. 12.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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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피아니스트 김다솔(32)이 '베토벤의 시간' 5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9일과 16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여는 독주회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그동안 베토벤 소나타 악보를 늘 끼고 살았어요. 템포, 악센트 등이 아주 상세하게 적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외워 그대로 연주하려고 했어요." 요즘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가 아주 드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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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16일 공연서 '베토벤 완주' 5년 여정 마무리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오는 9일과 16일 ‘금호아트홀 연세’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다. 금호아트홀 제공

신예 피아니스트 김다솔(32)이 ‘베토벤의 시간’ 5년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9일과 16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여는 독주회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2017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베토벤(1770~1827) 탄생 250돌인 지난해 끝내는 일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 늦춰졌다. 지난 7일 전화로 그를 만났다.

“그동안 베토벤 소나타 악보를 늘 끼고 살았어요. 템포, 악센트 등이 아주 상세하게 적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다 외워 그대로 연주하려고 했어요.” 요즘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가 아주 드문 일이 아니다. 국내외 연주자들의 음반도 꽤 나와 있다. ‘김다솔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의 특징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악보를 아주 상세하게 들여다본 연주”라고 답했다. 전곡 연주는 모두 7차례의 공연으로 나눠 진행해왔다. 각각의 공연 프로그램도 그가 직접 구성했다.

그는 2016~2017년에도 스위스 음악축제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적이 있다. 이번이 벌써 두번째인 셈이다. “피아니스트에게 베토벤 소나타는 관문 같은 겁니다. 1번부터 32번까지 다 소화하고 나면 다른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앞으로도 몇차례 더 하고 싶다는 그에게 ‘전집 음반’ 계획을 물어봤다. “그건 나이가 좀 들어서 해야죠. 전곡 연주를 두어번쯤 더 하고 난 뒤에, 한 50대쯤에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하.”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공연 포스터. 금호아트홀 제공

그가 권유하는 베토벤 소나타 감상법은 ‘들리는 대로 듣기’였다. “베토벤 소나타는 음악이 숨겨져 있지 않고 드러나 있어요. 밝은 부분은 밝게, 슬프면 슬프게, 들리는 그대로 들으면 됩니다. 베토벤이라고 주눅 들면 안 돼요. 자신의 귀를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는 지난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베토벤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결선 연주곡이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였다. 그 전에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그의 베토벤 연주가 부각되면서 ‘차세대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일컬어진다. 지난해부터 독일 라이프치히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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