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규모보다는 위중증 비율이 중요" [신규확진 7000명 돌파]

방역당국, 학생접종 등 당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조만간 하루 1만명을 웃돌아 방역체계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8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으면서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 말 확진자가 1만명 이상 쏟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확산 기세를 탄 코로나19의 유행을 막을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 1만명 도달은 아직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워 단정할 수 없고, 현재 중요한 것은 위중증환자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1만명 도달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만들 때 다양한 변수를 기반으로 하고, 또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정하기 때문에 해당 시점을 특정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이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료체계가 감당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만명의 확진자 중 고령층과 위중증환자의 분율이 어떻게 발생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확진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위중증 환자의 발생 추이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방역강화 조치(특별방역대책 및 후속조치)가 이번주부터 시행되고 있고 추가접종, 고령층에 대한 3차접종이 2~3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효과가 1~2주 내에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억제할 방역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고강도 대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으로는 방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연말연시에는 방역 긴장감이 풀리기 때문에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조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방역조치에 대해선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고민하겠다면서 고령층의 3차접종(추가접종)과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손 반장은 "18세 이하의 코로나19 감염비율이 약 20%고 성인에 비해 발생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만약 감염될 경우 건강상 위험은 물론 학습상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